4대 금융그룹 3분기 성적표도 '훈풍'…주담대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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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이 역대급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들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는 4조6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222억원 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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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과정서
높아진 대출 금리 호실적 견인
4대 금융그룹이 역대급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특히 정부가 가계대출을 억제하려는 과정에서 높아진 금리가 금융사들의 호실적을 이끌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지나친 이자 장사를 벌인다는 비판을 받아오던 금융그룹들로서는 최근 불거진 각종 내부통제 문제에 이어 호실적이 다시 논란거리가 되진 않을까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들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예상치는 4조6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222억원 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그룹 가운데 KB금융의 예상 당기순이익이 1조433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한금융(1조3376억원) ▲하나금융(1조166억원) ▲우리금융(8629억원) 순이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국민·신한·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2.2%, 6.2% 증가하고, 우리금융의 경우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4대 금융그룹들은 앞서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은행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가계부채 고삐를 옥죄기 위해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게 은행들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은행들로서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이자 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8월 두 달 동안에만 시중은행은 스무 차례 넘게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또 하반기 들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며 주택 구매 자금 수요가 커졌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주담대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은행 주담대는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8월 한 달간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실적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금융그룹들은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다. 금융권을 둘러싼 각종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고 그동안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가 은행의 실적으로 이어져 금융사들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다만 실적 발표 이후 금융그룹들의 주주환원 제고 및 사회공헌 등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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