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하다하다...“17억 빚투로 하이닉스 몰빵” 인증글 난리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5. 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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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활용해 SK하이닉스 1327주 매수
블라인드 계좌 인증 글 확산…진위 여부 논란
(사진=블라인드 캡처)
증시 활황 속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7억원에 가까운 대출을 포함해 SK하이닉스 한 종목에만 23억원 넘게 투자한 공무원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하이닉스 융자 껴서 22억 풀매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며 SK하이닉스 주식을 융자 계좌와 현금 계좌를 통해 집중 매수한 내역을 공개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유통융자 계좌였다. 1327주 매수에 총 21억9013만원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16억9734만원은 증권사 융자금이다. 실제 본인 자본은 약 4억9278만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4배가 넘는 레버리지 투자를 한 셈이다.

유통융자는 증권사에서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가 상승 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손실 규모도 빠르게 커진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고위험 투자 방식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연 7~9% 가량 이자 부담도 따른다.

작성자가 공개한 계좌 기준 평균 매입 단가는 165만438원이었으며, 당시 SK하이닉스 주가는 164만7000원으로 표시됐다. 이에 따라 평가손실은 약 456만원 수준이었다.

작성자는 과거 블라인드에서 화제가 됐던 이른바 ‘5억 하이닉스 몰빵 공무원’도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억원으로 시작해 11개월 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사고팔며 9억원을 벌었다”며 “62만원 때 5억 신용 몰빵, 11억 하이닉스 몰빵, 지금 22억까지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는 2028년까지 우상향한다고 보지만, 더 빠르게 큰돈을 벌기 위해 단기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계좌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게시글 작성일은 5월 7일인데 계좌상 대출일은 5월 11일로 찍혀 있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주식을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며 “신용융자는 D+2 거래일 기준으로 대출일이 표시되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수 거래나 일반 대출이 아니라 유통(신용) 융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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