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수익률 150%...반도체보다 더 올랐다는 ETF 테마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5. 11.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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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확대에 전력기기 불기둥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분위기에 전력기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치솟는 중이다. 사진은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에 있는 송전탑 옆으로 헬기가 날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반도체 호황에 해당 기업 주가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치솟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를 주도한다. 그런데 반도체보다 최근 ETF 수익률이 더 좋은 테마가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10%대 수익률을 기록한 전력기기 테마다.

10월 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에서 지난 1주일간 전력기기 테마 상품이 수익률 톱3를 휩쓸었다.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가 14.1%로 1위를 차지했고, HANARO 전력설비투자(13.7%)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13.6%)가 뒤를 이었다. RISE AI전력인프라 역시 10.6%로 7위에 올랐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순위다.

최근 6개월로 범위를 넓혀도 전력기기 테마 상품 수익률은 최상위권이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가 153.8%, HANARO 전력설비투자가 149.3%로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두 상품보다 6개월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유일하다.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와 RISE AI전력인프라는 상장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전력기기 테마 강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맞물린 영향이 크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데이터센터가 많아질수록 전력 소모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노후화된 설비 교체 수요도 많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오래된 전력망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전력기기에 우호적인 정책이 부각되며 투심을 자극한 모양새다. 정부는 호남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전달하기 위해 서해안에 총 620km 길이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만 약 11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당분간 전력기기 테마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시적 호황이 아닌 장기적 성장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선 데이터센터 설립, 유럽에선 전력망 교체, 한국에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가 내년 전력기기 산업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 포트폴리오 확장은 차세대 송전 인프라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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