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과 한국의 가장 큰 격차는 중앙 미드필더, '유럽리그 올해의 미드필더'급 쏟아지는 일본

김정용 기자 2025. 6. 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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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가이슈(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4-2025시즌은 일본 대표급 중앙 미드필더들이 유럽 한복판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해였다. 시즌 종료 후 나오는 각종 '올해의 팀'과 '최고 미드필더' 순위에 일본 미드필더들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의 2024-2025시즌 후반기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 선수평가(일명 '랑리스테')에서 일본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가 수비형 미드필더 3위로 올랐다. 등급은 '국제적으로 통하는 수준(Internationale Klasse)'이었는데 이 등급을 받은 미드필더 4명 중 하나였다. 독일 대표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 안젤로 슈틸러(슈튜트가르트)에 이은 평가다.


이 매체는 사노에 대해 '전반기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동거리 394km로 리그 1위였다. 후반기 전체 일정 중 단 16분 결장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득점력이었지만 공격적인 나딤 아미리와 조합이 좋았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출장 정지 상태를 끝내고 복귀했다'라고 호평했다. 유럽 진출 한 시즌만에 강팀들과 이적설이 날 만한 활약이었다.


사노의 소속팀 마인츠05는 시즌 내내 좋은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분데스리가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좋은 활약을 한 한국 대표 이재성도 순위가 기대되는 가운데, 먼저 발표된 수비형 미드필더 부문에서 사노가 인정을 받았다. 사노의 파트너 아미리는 바로 뒤를 이어 4위로 선정됐다. 


앞서 발표된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시즌 베스트 11에도 일본인 중앙 미드필더가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십 우승팀 리즈유나이티드의 주전으로 활약한 다나카 아오다. 다나카는 리즈 구단의 시즌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일본은 많은 유럽파 미드필더를 배출해 왔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 많은 선수들이 몰려 있었고, 좋은 체격과 투쟁심이 필요한 수비형 미드필더는 더 띄엄띄엄 배출되곤 했다. 반면 지난 1년은 원래 훌륭했던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수비형까지 고루 성장하면서 대표팀 밸런스가 더 맞아가고 있다.


많이 뛰는 건 원래 일본 선수들이 유럽에서 보여주는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 요즘 수비형 미드필더는 체격조건보다 활동량과 지능을 우선시하는 팀이 많다. 다나카와 사노 모두 신체조건 면에서는 독일 및 잉글랜드 리그에서 경합하는 상대보다 떨어지지만, 활동량과 정확한 판단을 통해 훌륭한 수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 변화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참고해야 할 만한 부분이다. 기동력과 체격조건을 겸비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그런 선수는 유럽의 강팀에도 흔치 않다.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요즘 추세에서는 체격조건이 아닌 기동력이 우선이다. 여기에 빠른 경기속도 속에서도 주위 상황을 잘 파악하고 패스를 전달할 수 있는 기본기가 요구된다. 단신이지만 압도적인 기동력으로 세계 최고급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던 은골로 캉테가 증명한 뒤 10여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온 세계축구의 흐름이다.


리즈유나이티드의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을 이끌고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다나카 아오. 리즈유나이티드 X 캡처

현재 한국 중앙 미드필더진은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유럽파가 적은 편이다. 붙박이 주전 황인범만 유럽 수위권 리그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선수로는 잉글랜드 리그원(3부)에서 챔피언십 승격을 앞두고 있는 백승호, 스코틀랜드 히버니언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셀틱 복귀와 새로운 구단 이적 사이의 기로에 놓인 권혁규 등이 있다. 지는 시즌은 소속팀 사정이나 주전 경쟁 등 각자 사정으로 잘 풀리지 않았다. 이들을 비롯해 새로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들까지 중앙 미드필더들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 세계 수준의 공수전환 속도를 몸에 익히고 그 속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미드필더들이 황인범 외에도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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