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숫자]삼성전자, '어닝쇼크' 3분기 실적 발표 후 또다시 '5만전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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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 부진 등으로 이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올 3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또다시 5만원대까지 밀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매출이 79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9조1000억원에 그쳤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8일 장중 6만원대를 이탈(5만9900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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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 부진 등으로 이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올 3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또다시 5만원대까지 밀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7~9월) 매출이 79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9조1000억원에 그쳤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전날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80조9003억원, 영업이익은 10조771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3조~14조원가량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사업 부문이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난달부터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조원대까지 낮아졌는데, 실제 성적표는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어닝 쇼크에 이례적으로 별도 메시지를 내고 사과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는 8일 장중 6만원대를 이탈(5만9900원)했다. 올 7월 장중 8만 88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3개월째 내리막길이다. 7월 고점에 비하면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7일에는 5만9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줄곧 6만원대 이탈을 위협해왔다. 2일 장중 5만원대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월 18일(5만9900원)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5만전자'로 회귀했고, 이후 6만원대로 다시 올라서는 듯 했지만 실적 발표 전후로 다시 내려앉았다.
8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300원으로 마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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