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에 "헌정사 최악", 그의 마지막 비서실장 계승하겠다는 후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자들은 윤석열 12·3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을까. 그 선택이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12363을 통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와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유권자들에게 알려드립니다. <편집자말>
[유지영 기자]
|
|
| ▲ 윤용근 충남 공주·부여·청양군 국회의원 후보가 2025년 3월 11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은 각하되거나 기각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목이 터져라 외친 것이다"라면서 '대통령 탄핵 각하!!'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
| ⓒ 페이스북 |
윤용근. 오는 6·3 충남 공주·부여·청양군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그는 윤석열 탄핵 반대와 체포 반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해왔다.
지난 2025년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이 대통령 경호처와 대치 끝에 불발됐다. 그러자 윤석열 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재집행 가능성에 대비해 대통령 관저 앞에 마련된 유튜브 '신의한수' 무대 아래서 밤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윤 후보는 페이스북 계정에 "미안한 마음에 견딜 수 없어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남겼다. 당시 윤 후보는 국민의힘 성남시 중원구 당협위원장 신분이었다.
|
|
| ▲ 윤용근 충남 공주·부여·청양군 국회의원 후보가 2025년 1월 5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윤 후보는 "미안한 마음에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윤석열 체포 영장 저지 현장에 합류를 자인했다. |
| ⓒ 페이스북 |
윤 후보는 "'뇌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스스로 공수처법을 위반하고, 그런 위법을 알면서도 입법권까지 행사하면서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방법원 판사"라며 윤석열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저격했다. 이날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저지 이후 이들 지지자들의 저항은 1월 19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이어진다.
윤석열 체포한 날 "역사는 반드시 오늘을 평가한다"
윤 후보는 지난 2024년 12월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날 페이스북에 "이대로 나라를 이재명에게 바칠 수 없다. 더 무서운 폭정이 나라를 망치고 칼바람이 불 것"이라며 "우리가 포기하면 이재명의 나라가 된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윤석열을 체포한 2025년 1월 15일에는 "오늘 대한민국은 헌정사에 가장 나쁜 기록을 남겼습니다. 역사는 반드시 오늘을 평가합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앞둔 3월 11일에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을 찾아 "대통령 탄핵 각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라는 커다란 손피켓을 들어 올렸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통령 탄핵 심판은 각하되어야 한다"며 "오염된 홍장원 메모지, 오염된 곽종근의 증언은 조작된 것으로 증거 능력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달 12일에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헌법재판소 앞을 찾아 "사기 탄핵! 법치 수호!"라는 손피켓을 앞에 두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27일에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사기 탄핵 즉각 각하하라"는 주장을 담은 국민의힘 원외위원장 기자회견에도 참여했다. 이 시기에 윤 후보의 적극적인 행동은 사진으로 모두 남았다.
대선이 시작되자 윤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직속 사법독립수호·독재저지 투쟁위원회(위원장 나경원) 산하 '법치수호 시민연대' 부위원장을 맡았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 패배시 대한민국은 3년 이내에 망할 위기 상황"이라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경우 입법, 행정, 사법 모든 국가권력이 이재명 일극체제로 귀속되어 나치 독일의 히틀러와 같은 최악의 독재국가가 현실화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제명은 찬성, 장동혁 사퇴엔 반대
윤 후보가 출마한 충남 공주·부여·청양군은 원래 대통령 윤석열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실장이 재선에 성공한 지역구다. 당초 정 전 실장은 지난 4월 30일 이 지역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논란 끝에 지난 7일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철회 배경에는 '윤어게인 공천'에 대한 당내에서 공개적인 반박과 우려가 있었다. 정 전 실장이 물러선 후 윤 후보는 당내 경선 끝에 이 지역구에 공천을 받았다.
윤 후보는 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진석 선배가 지켜온 보수의 가치와 책임의 정치를 온전히 계승하겠다. 그 가치를 실질적으로 지역 발전으로 이끌고 가겠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법치와 헌법질서 파괴라는 위기 앞에 놓여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 공주·부여·청양이 상식을 지켜내는 대한민국 중심이 돼달라"고 밝혔다.
17일 열린 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정 전 실장, 김기현·윤상현·나경원 의원 등 윤석열 체포 저지에 앞장선 당 '중진'들도 참석했다.
윤 후보는 1969년 충남 부여군에서 태어나 부여군 부여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이번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출마한 셈이다. 2006년 제4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성남시 중원구에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한동안 국민의힘 성남시 중원구 당협위원장을 지내다 2024년 12월 3일 비상 계엄을 마주했다.
2025년 12월부터는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에 임명되고, 비슷한 시기 MBN 뉴스와이드 등에서 패널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2026년 1월에는 원외당협위원장으로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명 결정에 찬성했으나, 2월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 촉구 성명에는 반대하는 등 장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뒤인 2024년 4월 17일에는 "중원구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충남 공주·부여·청양군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중원구 당협위원장에서 사퇴했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관련 기사]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슬슬 달아오른다 https://omn.kr/2i8m6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기 김부겸, 대구에 풀자" 국힘 출신 두 수성구청장이 '파란 명함' 판 까닭
- "윤 이즈 백" 윤석열과 '호형호제'하던 박민식이 지운 2년의 기록
- 하정우 '독서실 동창'의 작심 발언 "북구냐 사상구냐 말 많은데…"
- '선거개입' 비판에도 부산 온 이명박... "해수부 폐지한 MB, 물러가라"
- 밖에서 찍는 인생네컷, 이거면 "하나둘셋"도 필요 없다
- 더 거칠어진 장동혁 "최악의 저질 이재명, 헌법 찢고 장기독재"
- 정상에 숟가락이 있는 산, 동해안 경치가 끝내줍니다
- "섬유유연제 냄새가 안나" 아들 전화에 엄마가 알아챈 것
- [오마이포토2026] 동묘벼룩시장 찾은 오세훈 후보
- 서문시장 찾은 박근혜 "추경호가 적임"... 김부겸 측 "한심한 작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