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표류 러 남성 구조…형·조카는 죽고 몸무게는 50㎏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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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 고장 난 작은 배에 의지해 오호츠크해에서 표류하던 러시아 남성이 실종된 지 두 달 만에 구조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해안에 있는 우스트-하이류조보 마을 인근에서 한 남성이 어부들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어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러시아 극동교통검찰청은 전날 오호츠크해 해역에서 한 선박이 발견됐다면서 "2명은 사망하고 1명은 생존했다. 생존자는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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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조카와 형은 사망…생존자는 치료 중
엔진이 고장 난 작은 배에 의지해 오호츠크해에서 표류하던 러시아 남성이 실종된 지 두 달 만에 구조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해안에 있는 우스트-하이류조보 마을 인근에서 한 남성이 어부들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남성의 이름은 미하일 피추긴(46)으로 발견 당시, 그는 작은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었다.
배에는 그의 형제와 15세 조카도 타고 있었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어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러시아 극동교통검찰청은 전날 오호츠크해 해역에서 한 선박이 발견됐다면서 "2명은 사망하고 1명은 생존했다. 생존자는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초 피추긴은 자신의 형제, 조카와 함께 이 배를 타고 하바롭스크 주에서 출발해 고래 관찰을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목적지는 사할린섬의 오하마을이었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 이들은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고, 이후 67일간 절망적인 상태로 바다를 표류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의 보트가 발견됐을 때 극소량의 식량과 약 20ℓ 정도의 물이 보트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피추긴은 발견 당시 몸무게가 약 50kg에 불과했다. 이는 표류 전 체중과 비교해 약 절반 가까이 준 것이다.
AP통신은 이 배가 당초 목적지에서 약 100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추운 바다인 오호츠크해에서 피추긴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그의 형과 조카는 어떻게 죽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검찰은 안전 수칙 위반 혐의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매체는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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