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분을 못 이겨서…'한때 바르사 기대주' 데스트, 항의하다 퇴장까지

김희준 기자 2023. 11. 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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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뇨 데스트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21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2023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미국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1-2로 졌다.

미국을 본사로 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데스트에게 1점을 부여하며 "평정심을 완전히 잃고 불필요한 경고를 연달아 받아 퇴장당했다. 기괴하고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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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세르지뇨 데스트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21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2023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미국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1-2로 졌다. 그러나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합계 4-2로 미국이 4강에 진출했다.


미국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 캐나다, 코스타리카와 함께 자동으로 8강에 진출할 만큼 강호로 분류됐다. 원래 최상위 그룹이 아니었다가 니카라과의 부정 선수 문제로 최상위 그룹에 합류한 트리니다드 토바고보다는 실력에서 한 수 위일 수밖에 없었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도 그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2차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는 듯했다. 전반 25분 데스트가 오른쪽에서 높게 올린 공을 안토니 로빈슨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이 뚝 떨어져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확히 머리를 갖다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런데 데스트가 한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했다. 상황은 평범했다. 전반 39분 데스트가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가려는 공을 잡았는데, 부심이 공이 나가 스로인을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자신이 공을 잘 지켰다고 생각한 데스트는 공을 손으로 잡은 뒤 발로 차 멀리 날려보냈다. 그 자체로 시간 지연 행위로 간주되기에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고 갔다.


데스트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갔다. 다가오는 주심에게 계속 항의를 퍼붓더니 경고를 받자 기어이 손키스를 내보였다. 심판에 대한 명백한 조롱이었기 때문에 주심은 지체없이 두 번째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차례로 꺼내들었다.


이후 미국은 급격히 무너졌다. 전반 43분 레온 무어에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12분에는 앨빈 존스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뒤집힌 승부를 다시 되돌리기엔 동력이 없었고 1-2로 패배해 CONCACAF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에도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당연히 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을 본사로 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데스트에게 1점을 부여하며 "평정심을 완전히 잃고 불필요한 경고를 연달아 받아 퇴장당했다. 기괴하고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혹평했다. 데스트가 첫 번째 골을 도운 선수임을 감안하면 데스트의 행동이 얼마나 쓸모없는 일이었는지 알 수 있다.


세르지뇨 데스트(당시 바르셀로나). 라리가 홈페이지 캡처

데스트는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내 2020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나 적응에 실패했고, 임대를 떠난 AC밀란에서도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올 시즌에는 익숙한 환경인 네덜란드로 돌아가 PSV에인트호번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라리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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