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문장 오초아, 끝내 오열…6번째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멕시코의 전설적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41·AEL 리마솔)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북중미 월드컵 출격을 앞두고 공개된 인터뷰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국가대표는 내 인생의 나침반이자 방향이었다”며 작별을 고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멕시코 마르카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오초아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 멕시코의 월드컵 여정이 끝나는 대로 현역 유니폼을 벗는 것이 이상적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초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이 자리에서 오초아는 딸이 직접 쓴 편지를 직접 읽다가 눈물을 쏟고 말았다.
오초아는 멕시코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1살 때 나온 2006 독일 월드컵부터 빠지지 않고 월드컵 개근 도장을 찍었다. 이제 마흔이 넘었지만,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6회 연속 본선행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오초아 축구 인생에서 7번째 월드컵은 없을 전망이다. 오초아는 FIFA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이번 대회가 끝나면 나는 더는 의미를 찾지 못할 것이다 축구를 계속할 이유도 없다”면서 “나는 모든 순간을 즐겼다. 이제 평화롭고 당당하게 떠나려고 한다”고 이별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오초아는 “이번 월드컵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침표가 될 것이다. 평온한 마음으로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줄 준비가 됐다”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오초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는 결장했다. 한국과의 2차전 역시 출전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외신은 최소 3차전에는 ‘예우’ 차원에서 오초아가 수문장 장갑을 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멕시코 국가대표로 수많은 경기를 뛴 베테랑 선수에겐 큰 영광이 될 것이다”고 했다.
오초아는 한국과도 연이 깊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눈부신 선방 퍼레이드를 펼쳐 1-2 패배를 안겼다. 3년 뒤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와일드카드로 나와 한국과의 8강전에서 6-3 승리를 이끌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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