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본업 성과 가린 자회사 지누스…올해 관세 환급 변수

변명섭 기자 2026. 5.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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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전경[출처: 현대백화점]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미국 관세 충격으로 현대백화점의 자회사 지누스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누스[013890]는 관세 환급과 공장 재편, 제조자 개발생산(ODM) 수주 확대를 앞세워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6일 현대백화점[069960] 1분기 연결 실적에 따르면 자회사 지누스의 1분기 매출액은 1천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301억원 손실로 전년 같은 기간 275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반덤핑 무효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 167억원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9억원 줄어든 수치다.

부진의 핵심은 미국 관세 충격이다. 지누스는 매출의 80%를 미국에서 거두는 구조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기반 상호관세 부과로 원가 부담이 커지자 매트리스 가격을 인상했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 저항도 발생했다. 주요 고객사들의 발주도 보수적으로 굳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실적 반전의 첫 번째 카드는 관세 환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IEEPA 기반 관세를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환급 통로가 열렸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달 20일 통합관세환급시스템(CAPE)을 가동했고 지누스는 해당일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CBP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관세 정산액 확정 후 환급까지 60~90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환급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다. CAPE 1단계에서는 정산 후 80일 이내 수입신고 건에만 우선 처리되며 반덤핑·상계관세가 얽힌 건은 후속 단계로 넘어간다. CBP 검증 과정에서 기존 관세 신고의 적정성이 재확인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지누스는 관세 환급 외에도 가동률이 낮았던 미국 조지아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물류창고 1곳을 추가 정리해 고정비 부담을 낮춰 실적 개선을 노린다.

아울러 지누스는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ODM 계약을 추진 중이며 하반기 중 매출 반영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누스에 대해 미국 관세 환급 신청,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수주 계약,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미국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ODM 수주와 상호관세 환급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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