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백서, 尹·韓 정조준…늦은 발간에 개혁시기 놓쳐
윤상호 2024. 10. 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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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 '마지막 기회'가 약 200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최종 공개됐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백서에선 당의 22대 총선 패배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로 인한 국민 신뢰 추락 △미완성 시스템 공천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집권여당의 승부수 전략 부재 △조직구성 및 운영 비효율성 △홍보 콘텐츠 부재 △당 철학과 비전 그리고 연속성 문제 △제 기능 못한 여의도연구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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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백서, 대통령실 관련 논란과 대응 못한 국힘 문제
與 익명 의원 “이번 총선 대통령 중간평가…보수 분열하면서 패배”
윤상현 “더 일찍 공개해서 혁신 무기로 삼았어야”
국민의힘 총선백서 ‘마지막 기회’가 약 200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최종 공개됐다. 당내에선 총선백서가 중립적으로 22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발간 시기가 늦어져 개혁 적기를 놓쳤다는 의견도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백서에선 당의 22대 총선 패배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로 인한 국민 신뢰 추락 △미완성 시스템 공천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집권여당의 승부수 전략 부재 △조직구성 및 운영 비효율성 △홍보 콘텐츠 부재 △당 철학과 비전 그리고 연속성 문제 △제 기능 못한 여의도연구원 등을 꼽았다.
‘불안정한 당정관계 파트에서는 총선기간 당시 여당이 정부의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총선백서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 총선백서특위가 선거에 어떤 이슈가 영향을 미쳤는지 10점 기준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종섭‧황상무 문제가 8.90점이었고 대파 논란(8.75점), 김건희 여사 이슈(8.51점), 채상병 사건(8.24점), 의대 정원 확대(8.09점) 순이었다. 1~3위가 대통령실 관련 문제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실 이슈 관련) 그 부분들이 조금 컸다. 대통령 임기 중 첫 총선은 정부의 중간평가다”며 “또 보수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따른 실망감도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결국 투표율에 영향을 줬다”며 “우리 지지층이 밀집한 대구‧경북은 투표율이 크게 높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호남권은 높았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이번 총선백서가 윤 대통령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대표 문제에 대해 균형 있게 지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이 더 나은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에 “‘한쪽이 잘못해서 패배했다’ 같은 말이 나와선 안 된다. 우리는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며 “이런 지적을 통해 개혁해야 한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반영해서 개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총선백서를 총선 직후 공개했어야 하는데 전당대회와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발표하면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조금 더 일찍 공개해서 혁신의 무기로 삼았어야 했다”며 “또 편향되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소문난 잔치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음식은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與 익명 의원 “이번 총선 대통령 중간평가…보수 분열하면서 패배”
윤상현 “더 일찍 공개해서 혁신 무기로 삼았어야”
국민의힘 총선백서 ‘마지막 기회’가 약 200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최종 공개됐다. 당내에선 총선백서가 중립적으로 22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발간 시기가 늦어져 개혁 적기를 놓쳤다는 의견도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백서에선 당의 22대 총선 패배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로 인한 국민 신뢰 추락 △미완성 시스템 공천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집권여당의 승부수 전략 부재 △조직구성 및 운영 비효율성 △홍보 콘텐츠 부재 △당 철학과 비전 그리고 연속성 문제 △제 기능 못한 여의도연구원 등을 꼽았다.
‘불안정한 당정관계 파트에서는 총선기간 당시 여당이 정부의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총선백서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 총선백서특위가 선거에 어떤 이슈가 영향을 미쳤는지 10점 기준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종섭‧황상무 문제가 8.90점이었고 대파 논란(8.75점), 김건희 여사 이슈(8.51점), 채상병 사건(8.24점), 의대 정원 확대(8.09점) 순이었다. 1~3위가 대통령실 관련 문제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실 이슈 관련) 그 부분들이 조금 컸다. 대통령 임기 중 첫 총선은 정부의 중간평가다”며 “또 보수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따른 실망감도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결국 투표율에 영향을 줬다”며 “우리 지지층이 밀집한 대구‧경북은 투표율이 크게 높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호남권은 높았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이번 총선백서가 윤 대통령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대표 문제에 대해 균형 있게 지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이 더 나은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에 “‘한쪽이 잘못해서 패배했다’ 같은 말이 나와선 안 된다. 우리는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며 “이런 지적을 통해 개혁해야 한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반영해서 개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총선백서를 총선 직후 공개했어야 하는데 전당대회와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발표하면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조금 더 일찍 공개해서 혁신의 무기로 삼았어야 했다”며 “또 편향되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소문난 잔치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음식은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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