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활화산 38년만에 폭발…60m 용암분수 솟구쳤다 [영상]

이보람 2022. 11. 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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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의 활화산 마우나 로아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38년 만에 폭발한 세계 최대 활화산 하와이 마우나 로아에서 최대 60m가량의 용암 분수가 공중으로 솟구쳤다.

AP와 AFP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7일부터 용암과 수증기, 연기 등을 내뿜고 있는 마우나 로아 분화구에서 이같은 모습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마우나 로아는 하와이에 있는 6개 활화산 중 하나로, 세계 최대 크기다. 용암 분출은 1984년 이후 38년 만이다. 당시 이 화산은 22일간 분출이 이어졌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용암 분수의 최대 높이가 100∼200피트(약 30∼60m) 사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용암은 산 아래를 향해 흐르다가 현재는 북측 기슭 주도로인 ‘새들로드’로부터 18㎞ 떨어진 지점에서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 위험은 현재 없는 것으로 미국 지질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AP는 29일에도 공기 중에서 화산 가스와 유황 냄새가 진하게 나지만 용암류(용암이 지형을 따라 흘러내리는 현상)를 좀 더 가까이 보려는 구경꾼들이 새들로드 건너편까지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과학자들은 용융 암석과 화산재, 가스, 화산유리 입자 등이 바람에 날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와이 당국도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하지는 않고 산 정상 지역과 몇몇 도로만 봉쇄한 상태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용암이 주거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필요시 기민한 대응과 접근 제한 등을 위해 긴급사태는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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