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입안이 자주 헐고, 혀가 따갑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구내염이라 넘기지 마시고 한 번쯤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강 내 반복적인 염증과 통증을 겪지만,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극이 지속되면 입 안 점막에 상처가 반복되면서 구강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구강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행이 빠르며 수술이나 치료 후에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음식들은 구강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1) 뜨거운 국물과 음식
끓는 국물이나 너무 뜨거운 커피, 구운 고기 등을 반복해서 섭취하면 구강 점막에 미세 화상이 누적되고, 이로 인해 세포 손상이 반복됩니다. 이런 자극이 축적되면 구강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짠 음식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구강 내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염증 발생을 촉진합니다. 특히 절임류, 젓갈류, 장아찌류처럼 짠 음식은 지속적으로 입안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3) 탄 고기나 탄 음식
고온에서 조리된 탄 음식에는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생성됩니다. 이런 물질이 구강 점막과 접촉하면 암세포로 변형될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집니다.
(4) 과도한 음주와 흡연
술과 담배는 구강암의 ‘쌍둥이 원인’이라고 불릴 만큼 강한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뜨거운 안주를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은 구강 점막에 복합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음식을 적당한 온도로 식혀 먹는 습관을 들이세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줄이고, 부드럽고 담백한 식사를 선택하세요.
⦁고기나 생선을 굽는 대신 찌거나 삶는 저온 조리법을 활용하세요.
⦁금연과 절주는 필수이며, 특히 잦은 음주 안주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평소 구강 청결을 유지하고,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구강 내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입안이 자주 헐거나, 혀가 갈라지고 피가 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음식 습관부터 돌아보세요.
뜨겁고 짜고 맵고 탄 음식은 되도록 줄이고, 미지근한 온도의 식사, 싱겁고 자극 없는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구강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입은 건강의 시작입니다. 자극적인 한입이, 큰 위험으로 돌아오지 않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