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이란 해커, 트럼프 캠프 기밀 훔쳐 바이든 측에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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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 최대 위협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이란의 해커들이 지난여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비공개 자료들을 해킹해 조 바이든 대통령 측으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국가정보실(ODNI)은 1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 해커들이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당시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으며, 해당 이메일에는 트럼프 캠프의 비공개 자료를 발췌한 텍스트가 포함돼 있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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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 최대 위협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이란의 해커들이 지난여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비공개 자료들을 해킹해 조 바이든 대통령 측으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국가정보실(ODNI)은 1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 해커들이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당시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으며, 해당 이메일에는 트럼프 캠프의 비공개 자료를 발췌한 텍스트가 포함돼 있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이 답변한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FBI는 "(이번 해킹은 이란 정부가) 미국의 불화를 조장하고 선거 과정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 중 하나"라며 이들은 해킹한 트럼프 캠프 자료들을 지난 6월 이후 줄곧 미국 언론 매체들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CNN도 자사를 포함해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의원에 대한 보고서 등 캠프 측 기밀문서를 이메일로 받았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것은 진정한 외국의 선거 개입"이라며 "이란 해커들이 그들(바이든 캠프 관계자)에게 모든 자료를 건네줬는데 이는 바이든이 이란과 협력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도 성명을 내 "(해리스와 바이든은) 해킹된 자료를 사용했는지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며 "이란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란을 비롯한 적대국 세력의 선거 개입 경고음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서 FBI와 ODNI, CISA는 지난달 19일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이란의 공작 활동이 활발해졌다"면서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대선 캠프를 겨냥한 해킹 시도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는 최근 이란의 정보 공작용으로 추측되는 최소 5개의 웹사이트가 등장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 콘텐츠를 양산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고문인 로저 스톤의 이메일도 이란 공작원들에 의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UN) 주재 이란 상임대표부 대변인은 CBS에 "이란은 미국 선거에 간섭할 동기나 의도가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폴리티코는 미 법무부가 트럼프 캠프를 겨냥한 이란 해킹 사건과 관련해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기소 대상과 시기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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