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 판매방송 시작 4분 만에 매진…'김치대란'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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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치솟으며 포장김치 상품의 품절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TV홈쇼핑이 선보인 포장김치 판매 방송에서 준비된 상품이 방송 4분여 만에 매진됐다.
연합뉴스는 7일 "GS리테일의 TV홈쇼핑 업체 GS샵이 지난 4일 '종가 포기김치' 판매 방송에서 준비된 물량 5000세트가 방송을 시작한 지 4분여 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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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치솟으며 포장김치 상품의 품절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TV홈쇼핑이 선보인 포장김치 판매 방송에서 준비된 상품이 방송 4분여 만에 매진됐다.
연합뉴스는 7일 "GS리테일의 TV홈쇼핑 업체 GS샵이 지난 4일 '종가 포기김치' 판매 방송에서 준비된 물량 5000세트가 방송을 시작한 지 4분여 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이날 GS샵은 방송에서 중부식 10.4㎏, 전라도식 10.4㎏, 혼합식(중부·전라도식 각 5.2㎏) 등 3개의 포장김치 구성 상품을 선보였다. 방송 시작 2분여 만에 중부식 김치가 먼저 완판됐고, 나머지 상품도 4분 30초 만에 모두 동이 났다. 방송 전 모바일을 통해 선주문받은 4000세트까지 포함하면, 총 9000세트가 순식간에 매진된 셈이다.
이번 김치 상품에 대한 분당 주문액은 5300만원대에 달했다. 이는 올해 들어 방송한 상품 중 가장 많고, 식품 방송 중에선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GS샵은 설명했다. GS샵 관계자는 "통상 김치 방송을 할 때는 비닐장갑을 끼고 방송하는 데 상품이 조기 매진되면서 쇼호스트가 김치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방송이 종료됐다"며 "방송을 진행한 프로듀서(PD)를 포함한 임직원도 구매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TV홈쇼핑을 포함한 유통업계에서는 통상 9-10월이 포장김치 성수기로 통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인 이 시기에는 전년에 담근 김치를 다 먹고 다시 김장하기까지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는 역대급 폭염 등의 여파로 배추 작황이 부진하면서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김치 품절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GS샵은 70분짜리 종가 김치 방송을 선보였는데, 당시 구매 문의가 폭주하면서 준비된 수량 6500세트가 방송 41분 만에 모두 팔린 바 있다. 이번 포장김치 방송도 원래는 지난달 말 계획한 것이었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7일 9963원으로 1만원에 육박했다가 이달 4일 8848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6일 소매 평균가 6861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달 중순 이후 배추 가격이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가을배추 작황도 예년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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