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스토브리그의 ‘맏형 투수’로 주목받던 배우.
홍기준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그는 ‘범죄도시’에서 강력반 형사 박병식으로 얼굴을 알리며, 마동석과 콤비를 이루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죠.
늦게 핀 꽃처럼 드디어 빛을 보는 듯했습니다.

러시아 연극학교에서 7년을 공부한 그는 2004년 영화로 데뷔했지만, 오랫동안 단역과 조연에 머물렀어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모비딕’, ‘프리즌’ 등 굵직한 작품에 나왔어도 이름 없는 기자·형사 역할을 맡았죠.
그런 그가 반전의 계기를 만든 건 2017년 영화 '범죄도시'였어요.
주인공 마동석의 오른팔 형사로 등장, 대중에게 확실히 얼굴을 새겼습니다.

이어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김상식을 연기하며 기세를 이어갔는데요.
마침내 ‘스토브리그’의 장진우 역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죠.
이제 그에게는 올라갈 일만 남은 것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20년 3월, 서울 송파구 마천사거리 한복판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세운 채 잠든 것이 적발된 거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
출동한 경찰에게는 "종로에서 술을 마셨다"라고 말하기까지.

결과는 처참했어요.
출연 중이던 드라마 ‘하이에나’에서는 통편집됐고, 예정된 차기작에서도 연이어 하차했죠.

특히 그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게임’에 이미 출연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는데요.
업계에선 “작품 복을 스스로 걷어찼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범죄도시2'에서는 허동원이 그의 비중을 대신했고요.
'오징어게임'에서 홍기준이 맡기로 예정됐던 '장덕수' 역은 허성태에게 넘어갔습니다.
허성태는 이 작품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죠.

소속사는 홍기준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한순간의 선택이 수년간 쌓아 올린 커리어를 무너뜨린 셈이었으니까요.
그의 이름이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
재능만큼 중요한 건 책임감이라는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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