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준환 “난 어느 자세에서든 기술 가능, LA 땐 금메달 따겠다” [IS 인터뷰]

김희웅 2024. 10. 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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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대표팀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치고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준환이 입국장에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도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2개(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 여자 57㎏급 허미미)와 동메달 2개(남자 81㎏급 이준환,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를,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5개를 따내는 성적을 거뒀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8.05/

“응원해 주시니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의 영광도 잠시. 한국 유도 국가대표 이준환(22·용인대)은 다시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미 그의 시선은 4년 뒤로 향해 있다.

이준환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18회 이데일리 그린리본 희망 페스티벌’에서 본지와 만나 “전국체전 대학부 경기에 출전해야 해서 학교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직 무릎 상태가 성치 않지만,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에 출전한 이준환은 개인전 동메달, 혼성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값진 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지만, 만족보단 아쉬움이 크다. 오직 금메달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제18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이 28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유도 선수 이준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린리본은 캐나다에서 유괴 후 살해된 크리스틴 프렌치(Kristen French)를 추모하며 가족과 이웃이 매단 것에서 유래해 희생된 실종아동의 영혼을 추모하고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실종아동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희망으로 '이데일리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그 희망의 상징을 이어받아, 실종아동들의 무사 귀환 기원 및 예방, 더 나아가 아동학대와 아동범죄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제18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이데일리와 일간스포츠,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서울경찰청이 후원하며 안다르가 대회 공식 티셔츠를 협찬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9.28/

두 달 지난 대회를 돌아본 이준환은 “개인전 때 진 게 생각이 좀 많이 난다. 후회는 안 되는데, ‘이렇게 해 볼 걸’이란 아쉬움은 조금 남아 있다”고 했다. 세계랭킹 3위였던 이준환은 대회 4강전에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2위·조지아)에게 져 올림픽 금메달 꿈 실현이 미뤄졌다.

하지만 이때의 경험이 이준환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앞으로 목표가 더 확실해졌다. 동기부여가 크게 돼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일단 4년 뒤에 LA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며 훈련하고 있다. 우선 당장 눈앞의 목표인 내년에 있을 세계선수권, 2년 뒤 아시안게임, 그리고 올림픽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따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준환은 “한국 선수들은 주로 업어치기를 베이스로 한다. 나는 그런 틀에 얽매이지 않고 어떤 자세에서든 모든 기술을 구사할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면서 “나는 주특기라고 내세울 만한 건 없다. 그래도 다른 선수가 못하는 기술을 다 할 수 있고, 어느 자세에서든 기술을 다 걸 수 있다”고 자신했다.

<yonhap photo-0507=""> 이준환, '랭킹1위' 꺾고 동메달 (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마티아스 캐세에게 승리를 거두고 돌아서고 있다. 2024.7.31 hama@yna.co.kr/2024-07-31 00:49:5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다음 올림픽 전망은 밝다. 황희태 유도 남자 대표팀 감독은 “김민종이나 이준환이 (LA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며 “우선 이준환은 조지아 선수를 더 연구해서 뛰어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팬들의 관심이 다시 달리는 원동력이 된다는 이준환은 “(LA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엄청 기쁠 것 같다”면서도 “내 유도에 만족을 못 하면 8년 뒤인 호주(브리즈번) 올림픽까지 계속하고 싶을 것 같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준환은 “올림픽까지 4년 남았다. 모든 변수를 계산해서 내가 금메달을 딸 수밖에 없게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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