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를 잊게 해 줄 금주 문화 소식
더운 날씨를 잊게 해줄 문화생활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전시<날아라 독립의 꿈><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 등, 축제<거제 옥포대첩>, 연극<햄릿>, 전시<크루즈 디에즈-RGB, 세기의 컬러들>, 도서<어떤 불시착>, 도서<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샤머니즘 소재 창극 도전하는 음악감독 박칼린 인터뷰까지 금주 문화생활을 정책주간지 'K-공감'에서 확인하세요.
일상 속 살아 있는 보훈!
독립기념관 다양한 전시·교육 마련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다양한 전시와 교육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6월 1일부터 한국공항공사와의 협력 전시 ‘날아라 독립의 꿈’이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세운 최초의 한인 비행학교인 ‘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를 주요 내용으로 관련 자료 19점을 공개했습니다. 6월 20일과 27일에는 특별 기획전 ‘독립의 노래, 저항의 무대’와 연계한 대중강연과 학예사 특별 해설을 진행합니다. 독립운동 시기의 노래·연극·영화 등 문화·예술작품에 담긴 독립정신을 조명합니다. 6월 중에는 국립이천호국원, 보훈원, 광주보훈병원 등 3곳의 보훈 유관기관에서 태극기, 윤봉길 의사 등을 주제로 한 순회 전시가 열립니다. 또한 보훈 대상자 및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맞춤형 역사 교육도 운영합니다. ‘보훈으로 마음 잇기’는 시니어를 위한 전시 탐방 및 문화·예술 체험활동과 독립유공자 후손 가족이 참여하는 역사·문화 체험캠프로 구성됐습니다. ‘토요나들이’는 ‘독립운동가의 의복’을 주제로 전시관을 자율 탐방하는 활동지를 제공하고 사전 신청을 통한 체험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6월 15일에는 충남동부보훈지청과 함께 보훈 문화제를 엽니다.
[축제] 거제 옥포대첩 축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을 기념하는 ‘거제 옥포대첩 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개막식에서는 1600톤급 통영해경 함정의 물대포 시연이 진행되며 이튿날에는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선보입니다. 저녁에는 해상에서 뮤지컬 ‘옥포해전’과 해상불꽃전투 재현 행사가 열립니다. 마지막 날에는 축제의 백미인 승전행차 가장행렬이 펼쳐집니다.
[공연] 연극 ‘햄릿’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한 신시컴퍼니의 연극 ‘햄릿’이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1951년 이해랑 선생의 연출로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신시컴퍼니가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16년 ‘햄릿’을 초연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60년 경력의 최고령 전무송을 비롯해 박정자, 손숙 등 24명의 배우가 출연합니다.
[전시] 크루즈 디에즈-RGB, 세기의 컬러들
빛과 색채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크루즈 디에즈는 평생에 걸쳐 색채 유도, 색 간섭, 색 포화, 공간의 색 등 색에 대한 8가지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중 이번 전시는 빛의 3원색인 빨강(Red), 파랑(Blue), 초록(Green)에 관한 작품들을 모았습니다. 색채학의 원리를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입니다.
[도서] 어떤 불시착
1988년 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난 저자는 열 살 때 삼촌 등에 업혀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중국에서 4년간 신분을 속이고 불법이민자로 살다 2002년 가까스로 남한에 도착했습니다. 탈북 및 남한 정착 과정을 회고하며 쓴 책으로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경계인으로서 좌절했던 경험 등을 담았습니다.
[도서]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누적 조회수 3000만 뷰를 기록한 ‘슬기로운 초등생활’의 유튜버이자 교육 전문가인 이은경이 생생한 자녀교육 에세이집을 펴냈습니다. 상위권 성적을 놓치지 않는 첫째와 지적장애를 가진 느린 학습자 둘째, 두 아들을 키우며 느낀 육아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 피플 | 샤머니즘 소재 창극에 도전하는 음악감독 박칼린
첫 창극 도전 퍼즐 푸는 느낌
상처받은 모든 영혼 달래주고 싶어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이 무속문화와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창극에 도전합니다. 국립창극단의 신작 ‘만신: 페이퍼 샤먼’의 연출과 극본, 음악감독을 맡은 박칼린은 5월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굿을 통해 상처받은 세계 각지의 모든 영혼들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만신: 페이퍼 샤먼’은 무녀의 운명을 타고난 소녀 ‘실’이 내림굿을 받아 무당이 되고 이후 전 세계 곳곳의 무속인들과 함께 오대륙을 누비며 각 대륙의 비극과 고통을 극복해가는 내용을 그립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성장한 박칼린은 어려서부터 다양한 무속문화를 접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부산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동네에 무속인이 많아 굿을 자주 구경했고 외가를 통해서도 북유럽 무속문화를 자연스레 접했다”며 “야구에 능하면 야구선수가 되고 음악에 능하면 음악인이 되는 것처럼 예민한 사람들이 샤먼이 되는 것도 내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칼린은 미국에서 첼로, 한국에서는 국악 작곡을 전공했습니다. 또 박동진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워 동서양의 음악적 감수성을 두루 갖췄습니다. 그는 이번 창극에 판소리와 민요를 토대로 우리 전통 무속음악과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무속음악을 접목시켰습니다. 박칼린은 “창극 도전은 처음이라 무섭고 두렵지만 재밌다”며 “엄청나게 재미있는 퍼즐을 풀어가고 있다. 공포 속의 행복함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고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를 전했습니다. ‘만신: 페이퍼 샤먼’은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