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79세 남성' 에베레스트 등반 도전, 지난 14일 여정 시작… 어떤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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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지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반에 도전한 79세 영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퇴역 군인 샘 번팅(79)의 사연을 전했다.
번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최고령 인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우는 걸 목표하고 있다.
번팅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혼자 에베레스트에 갈 생각이었지만, 이제 더 많은 목적이 생겼다"며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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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퇴역 군인 샘 번팅(79)의 사연을 전했다. 번팅은 늘 모험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군 복무 기간에는 전 세계를 여행했고, 2013년에는 네팔의 안나푸르나 산을 등반했다. 이듬해 에베레스트 등정을 목표로 삼았지만, 손녀가 태어나 계획을 미뤘다. 2015년에는 네팔 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등반 계획이 더욱 지연됐다. 그러던 중 2022년, 그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징후를 느꼈다. 그는 "평소 손자를 데리러 가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번팅은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병 때문에 인생을 즐기는 것을 멈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미뤄 뒀던 등반의 꿈을 다시 꺼냈다. 이들은 지난 14일, 에베레스트 등반 여정을 시작했고 11월 5일에 돌아올 예정이다. 번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최고령 인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우는 걸 목표하고 있다.
샘 번팅은 2023년부터 고령층을 지원하는 지역 자선 단체인 'Age UK' 센터를 방문해왔다. 에베레스트 등반을 통해 기금을 모으고 싶다는 제안에 센터 리더인 토마스와 최고 경영자 스미스도 도전에 합류하기로 했다. 번팅은 "가족들은 내가 미쳤다고 하지만, 산은 올라가야 한다"며 훈련을 시작했다. 세 사람은 역도와 유산소 운동 등으로 매일 훈련했다. 또, 건강한 식단을 챙기고 술을 끊었다. 번팅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혼자 에베레스트에 갈 생각이었지만, 이제 더 많은 목적이 생겼다"며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병세가 악화했음에도 번팅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앞서 나가서 어차피 기억나지 않을 것에 대해 걱정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번팅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전체 치매의 50~60% 정도를 차지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며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해 발생한다.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고, 진행되면 다른 여러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진행 과정에서 성격 변화, 우울증, 공격성 증가 등 정신행동 증상도 흔히 동반된다. 말기에는 신경학적 장애나 합병증도 나타난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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