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인천시·인천대와 MOU...풀무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육상 김 사업 단지 조성
풀무원, CJ제일제당, 동원F&B 등의 식품업체들이 육상 김 양식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은 세계 K푸드 열풍의 대표 품목이지만 생산량 예측이 불확실한 데다 최근 이상기후로 공급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육상에서 김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육상양식이 상용화하면 소비자들은 기후위기와 해양 오염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1년 내내 균일한 품질과 가격으로 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CJ제일제당, 동원F&B 등 식품업체들이 김 육상 양식을 위한 본격적으로 행보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새만금개발청 등 11곳과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육상 김 사업을 위한 용지를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작년 10월엔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5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풀무원은 2027년이면 육상 양식한 김이 제품화돼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인천시, 인천대와 '인천지역 해양수산연구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김 육상양식 산업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김 종자 개발과 양식 실용화를 위한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전라남도·해남군과 함께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공모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업계 최초로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육상양식 전용 품종을 확보하고 육상양식 전용 배지(김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질) 개발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김 혁신 기술이 K-김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관계자 -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제주도와 업무 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제주대, 제주어류양식수협 등과 협력하는 등 실증 연구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에 나서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한 바 있다.
동원F&B도 지난해 10월 제주도 용암해수를 활용한 스마트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위해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25.8% 증가한 9억97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김 육상양식이 발전하면 글로벌 시장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