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미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 선정된 GC녹십자는 국내 기술과 역량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해 국민의 생명 보호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이 추진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외에 레모넥스, 유바이오로직스, 한국비엠아이 등도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팬데믹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mRNA 백신의 비임상 단계부터 품목허가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5052억원을 투자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본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향후 팬데믹 발생시 국내 기술과 역량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겠다”며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사업의 첫 진입 단계로 정부는 GC녹십자 등 기업들의 비임상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GC녹십자 측은 동물에서의 비임상 시험 결과 확보와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C녹십자는 2019년부터 mRNA 및 지질나노입자(LNP·Lipid Nanoparticle) 전담 연구팀을 신설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왔다. 연구팀은 현재 mRNA 플랫폼 및 LNP 등 자체 핵심 기술을 구축했다. 안전성 및 면역원성이 우수한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mRNA 생산설비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2023년 백신 공장이 위치한 전라남도 화순에 mRNA-LNP 제조소를 구축해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백신 국산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mRNA 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며 “검증된 백신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국내 차세대 mRNA 백신 연구를 위한 가능성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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