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와 사랑에 빠진 女, 애칭에 뽀뽀까지? 충격 사연 들어보니…

이아라 기자 2024. 9.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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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비행기와 사랑에 빠진 후 친구로 남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 미셸레 쾨브케(36)는 2014년 베를린 테겔 공항에서 창문을 통해 처음으로 40톤의 비행기와 눈이 마주쳤다.

미셸레는 "비행기의 늠름한 날개와 날개 끝, 그리고 추진 장치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렇게 10년 동안 지내던 미셸레는 "최근 비행기에게 이별을 고했다"며 "이제는 중세 시대 갑옷에게 관심이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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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비행기와 사랑에 빠진 미셸레 쾨브케는 최근에는 갑옷에 더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사진=더미러 캡처
10년간 비행기와 사랑에 빠진 후 친구로 남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 미셸레 쾨브케(36)는 2014년 베를린 테겔 공항에서 창문을 통해 처음으로 40톤의 비행기와 눈이 마주쳤다. 그가 첫눈에 반한 비행기는 '보잉 737-800 항공기'였고 '달링'이라는 애칭도 지어줬다. 미셸레는 "비행기의 늠름한 날개와 날개 끝, 그리고 추진 장치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6년 동안 베를린 공항 창문을 통해서만 비행기를 보며 사랑을 느꼈다. 그러다 2019년 9월 처음으로 격납고(항공기 보관 정비하는 건물)에서 직접 비행기를 봤고 입을 맞추며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졌다. 미셸레는 "격납고에서의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며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우리는 입을 맞추고 서로를 만지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행기를 잊지 않기 위해 158cm 정도의 비행기 모형을 구해 안고 잠자리에 들기도 했다. 그렇게 10년 동안 지내던 미셸레는 "최근 비행기에게 이별을 고했다"며 "이제는 중세 시대 갑옷에게 관심이 간다"고 했다. 인간이 아닌 사물에게 사랑을 느끼는 현상은 무엇일까?

미셸레와 같은 증상은 사물성애일 때 나타난다. 사물성애는 무생물에 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움직이지 않는 특정한 물체에 초점을 둔 성도착증의 일종으로도 본다. 사물성애가 있는 사람은 특정한 물체 또는 고정 구조물에 대한 강렬한 매혹, 사랑, 헌신적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비슷한 사례들도 더 있다. 에펠탑과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에리카 라브레는 에펠탑에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한 바 있다. 산책 길 떡갈나무와 사랑에 빠졌다는 여성도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물성애자는 물리적인 대상 즉 건물, 차량, 가전제품과 같은 사물을 향해 강한 감정적 애착이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대상과 마치 연인 관계처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때로는 성적 끌림까지 포함된다. 일부 사물성애자들은 대인관계보다는 물체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심리적으로 더 큰 안정감을 느낀다.

사물성애를 갖게 되는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은 과거의 경험, 성격적 특성, 발달 과정 중 특정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심리학적으로 성도착증의 한 형태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물성애자는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대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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