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음식으로 팩을 만들거나, 피부에 바로 바르는 홈케어 팁이 많이 올라옵니다.
야채나 과일은 모두 피부에 좋을 거라 생각하고 무의식적으로 조각 하나로 얼굴에 문지르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천연 재료니까 당연히 피부에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했다가’ 오히려 얼굴이 뒤집히는 일도 많습니다.
먹는 건 몸 안에서 소화되고 분해되지만, 피부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작은 시도 하나로 홍조, 두드러기, 화끈거림, 접촉성 피부염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피부에 좋다고 발랐던 음식들이 해당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 내용을 살펴보고 절대 피부에 직접 바르지 마세요.

피부에 직접 바르는 안되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1) 레몬, 라임, 감귤류 등 산성 과일즙
산이 강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햇빛을 받으면 광독성 반응(FIT)이 나타나 기미나 착색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낮에 바르고 외출하면 얼굴이 화상처럼 타버릴 수 있습니다.
(2) 설탕, 커피 찌꺼기 같은 스크럽 재료
입자가 거칠고 불규칙해서 피부에 미세 상처를 내고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드름이나 민감성 피부에는 절대 금물입니다

(3) 달걀, 우유 등 생식 재료
천연 보습제처럼 보이지만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아 2차 감염이 우려됩니다. 피부에 바르고 오래 방치하면 모낭염, 농포성 여드름, 접촉성 알레르기 유발 가능
(4) 마늘, 생강, 양파 등 매운 식재료
살균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피부에 강한 자극과 염증을 유발합니다.바른 부위가 붉어지고 물집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계피 가루, 베이킹소다, 식초 등 자극성 성분
산도(pH)가 피부와 맞지 않아 피부가 예민해지고 각질이 과도하게 벗겨질 수 있습니다.장기적으로는 피부 장벽 약화, 민감성 피부로 변화합니다.

반대로 피부에 발라도 괜찮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피부에 바르면 자극이 적고 보습·진정 효과가 좋은 음식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트밀, 알로에, 꿀, 요거트, 오이가 있습니다. 오트밀은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가려움 완화에 효과적이며, 알로에는 화상이나 염증 완화에 탁월한 성분으로 유명합니다.
꿀은 천연 보습제 역할을 하며 항균 작용도 있어 여드름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는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면서 피부 pH를 안정화시켜 주고, 오이는 수분이 풍부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열을 내려줍니다. 단, 사용 전에는 반드시 작은 부위에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천연이라 안전할 거라고 믿는 건 위험한 착각입니다.
먹는 음식은 소화기관을 위한 것이고, 피부는 그에 맞는 전문적인 제품으로 관리하는 게 안전합니다.
호기심으로 시도한 DIY 팩 하나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몇 달간 피부 트러블로 고생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