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11 투수, 2억에 데려온 이유 있었다…홀드 리그 공동 6위, KBO 방출생 신화 또 나온다?

박정현 기자 2024. 4. 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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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2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4-3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2억 원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NC 다이노스 투수 김재열(28)은 최근 맹활약으로 팀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재열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2차전 맞대결에서 NC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마운드에 오른 시점은 팀이 3-2로 앞선 6회초 1사 2,3루. 시작부터 위기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다행히 김재열은 실점하지 않았다. 첫 타자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진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재열은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요나단 페라자를 1루수 방면 병살로 처리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제압해 팀의 리드를 지켰다.

NC는 8회초를 앞두고 김재열을 대신해 한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열은 최종 성적 1⅔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시즌 네 번째 홀드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은 상대 선발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해 2연패를 벗어났다. 뜻깊은 승리였다.

김재열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2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4-3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다이노스

 

김재열은 최근 류진욱이 빠진 NC 필승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의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오른손 투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성적은 12경기 4홀드 11⅔이닝 평균자책점 2.31 8탈삼진으로 팀이 치른 21경기 중 절반 넘게 등판했지만, 지치지 않고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사령탑도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는 김재열의 활약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강 감독은 하루 뒤(18일) 감독 브리핑 시간 김재열의 활약에 관해 "어제(17일) 투구가 김재열의 모습이다. 1차전(16일 ⅓이닝 1실점)에는 결과가 안 좋았지만, 지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팀에 류진욱이 없는데도 불펜이 잘 운영되고 있는데 김재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재열은 2024시즌을 앞두고 NC로 이적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재열은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4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7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러나 2017시즌 이후 방출. 군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인 야구를 뛰는 등 기량을 갈고닦았다. 노력은 빛을 봤고, 2020시즌 입단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 다시 한 번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KIA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던 김재열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2023 KBO 2차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NC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김재열은 그리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성적은 9경기 11⅔이닝 평균자책점 13.11. 구원 등판해 적은 이닝에 대량 실점해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았지만,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다. 그러나 NC는 김재열의 재능을 눈여겨봤다. 그를 3라운드 지명. 양도금 2억 원을 KIA에 내며 영입했다.

현재까지는 양도금 지급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김재열은 4홀드로 리그 홀드 공동 6위를 기록. 팀의 승리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재열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2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4-3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다이노스

NC는 18일 기준 14승 7패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상승세는 확실하나 분명 팀이 원했던 탄탄한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불펜을 살펴본다면, 오른손 투수가 지난해보다는 부족하다. 좌투수는 김영규, 임정호로 이전부터 증명된 확실한 승리조가 있지만, 우투수는 김재열과 한재승이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22홀드를 기록한 류진욱을 팔꿈치 불편함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고, 12홀드 3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시훈은 팀의 5선발을 맡고 있어 빈자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열의 활약은 반가운 소식이다. 김재열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버텨주며 마무리 투수 이용찬까지 가는 길을 이어준다면, 팀은 계획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다.

NC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재열. 그가 올 시즌 맹활약을 이어가 또다른 KBO 방출생 신화를 쓸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재열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2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4-3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다이노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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