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타고 '이순신 해전지' 누빈 우리들, 책 냈습니다
[오문수 기자]
▲ 코리아나호 선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한 공동집필진의 모습이 보인다 |
ⓒ 오문수 |
▲ 27일(금) 오후 5시, 코리아나호 선상에서 열린 <이순신 장군 해전지 탐사 항해와 탐사선 율리안나호> 출판 기념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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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장군 해전지 탐사 항해와 탐사선 율리안나호> 책 표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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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오마이뉴스>에 조원옥 선장의 항해기 '죽을뻔한 이 남자, 70세에 또 세계일주를 꿈꿉니다(2023.11.20.)'가 보도된 후 식사하는 자리에서 조원옥 선장이 필자에게 동행을 요청하면서다(관련 기사 직접보기)
다음은 바로 그 조원옥 선장의 얘기다.
"201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요트를 구입해 하와이, 일본을 거쳐 6개월만에 여수로 귀환하는 동안 태풍을 두 개나 만났습니다. 선내 기기도 고장나고 절체절명의 순간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이순신 장군의 생각이 나 힘이 되었습니다.
연말에 다시 세계일주항해를 떠날 예정입니다. 떠나기 전에 이순신 장군이 목숨걸고 싸웠던 해전현장을 돌아보며 장군님께 도와달라고 빌 예정입니다. 같이 동행해주시겠습니까?"
▲ 조원옥씨의 요트 '율리아나'호 옆에선 조원옥씨 모습. 요트를 타고 6개월 동안 1만 2천 킬로미터를 항해하고 여수로 돌아온 조원옥씨는 고마운 아내의 발을 씻겨주고 요트 이름도 '미드나잍스타(MIDNIGHT STAR)'호에서 아내의 천주교 세례명인 '율리아나(JULIANA)호로 개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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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사대원이자 공동집필진인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가 그린 이순신장군 해전 현장 답사지도 모습 |
ⓒ 안동립 |
이순신 장군이 항해했던 당시와 다른 점은 엔진을 장착한 율리안나호가 15m에 달하는 마스트를 달고 항해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항로에는 30여개의 대교가 생겼고 항구에는 여러 가지 현대적 시설과 장비가 설치되어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항해하면서 가장 신경 쓰인 점은 남해안 바다에 설치된 양식장이었다.
완도 양식장 인근에서는 배가 갯펄에 얹혀 5시간 정도 좌주 당했다가 인근을 항해하는 어선의 도움으로 탈출한 기록도 있다. 해양경찰의 도움을 받은 기록도 있다. 169페이지부터 308페이지에는 조원옥 선장이 LA를 떠나 6개월 만에 여수에 도착할 때까지 겪었던 항해기가 실려있다.
▲ 출판기념회를 마친 공동집필진이 코리아나호 선상에서 환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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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록에는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가 쓴 <나침반과 방위각의 이해> 페이지가 첨부되어 있어, 항해나 여행 떠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바쁜 와중에도 16일 내내 일행과 함께 탐사 활동을 계속했던 김낙현 교수가 발행 소감과 함께 추석 전날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아 어려움에 빠진 절친에게 보내는 말을 전했다.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태방우와 부산고교 삼일회 친구들에게 제 저술을 헌정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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