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한 일은 언플뿐이다, 한국 축구 망친 ‘숨은 스파이’
■ 오늘의 더중앙플러스 - 레드재민의 ‘빨간맛 축구’
「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협회가 동네 계모임이냐”는 강도 높은 비난이 나오는 가운데, 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축구협회를 둘러싼 오랜 문제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때부터의 잡음,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 게이트’ 논란 등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축구. 그 중심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잇단 잡음의 주인공, 정몽규 회장 이야기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한국 축구가 건강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이 근원적이면서도 어려운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레드재민의 ‘빨간맛 축구’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12) 기사 한 편을 무료로 공개합니다.
」
대한민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건 아쉽지만 엄밀히 말해 ‘4강’이라는 성적표의 액면가가 그리 낮아 보이진 않는다. 그런데도 축구 민심은 활활 불타오른다. 정치인들도, 연예인들도 축구대표팀과 관련한 ‘따끔한 한마디’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이 논란에 참여하고 있다. 대중의 분노는 일차적으로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향하지만, 그의 경질이 확정된 이후에도 이 상황이 해소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모든 걸 감독 탓으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한국 축구의 중심부에서 은근히 퍼져 나오는 여러 가지 징후들이 심상치 않다.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은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6경기나 치르는 동안 ‘아시아의 맹주’다운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한 경기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손흥민), ‘레바뮌(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의 줄임말. 유럽 최고의 축구 클럽을 의미하는 조어) ’ 주전 센터백(김민재), 킬리앙 음바페의 동료(이강인)를 모두 갖추고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6골, 토너먼트 3경기에서 4골을 허용하며 실점으로만 두 자릿수(10실점)를 채웠다.
드라마 같은 승리로 마무리한 16강전과 8강전 또한 짜릿한 경기 결과가 불안한 내용에 대한 기억을 임시 삭제한 것에 불과하다. 클린스만에겐 위기에 대처할 전술 능력이 부족했다. 그의 곁을 지키는 코칭스태프도 결핍을 메우지 못했다. 위기 상황과 맞닥뜨릴 때마다 만병통치약처럼 되뇌던 마법의 주문 ‘파이팅’은 결국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계에 부닥쳤다. 심지어 결승행을 앞둔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 선수들끼리 서로 반목하고 갈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다른 건 몰라도 선수단 장악 능력만큼은 탁월하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유일무이한 장점마저 퇴색돼 버렸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직후부터 클린스만 감독 못지않게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대한축구협회(KFA) 수장 정몽규 회장이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 확정된 직후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성명을 내고 “클린스만 감독 사퇴 만으로 한국 축구의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서 “한국 축구를 도탄에 빠뜨린 정몽규 회장과 임원진이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구대표팀이 기대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원인이 단지 팀 내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안컵 직후 자진 사퇴 가능성을 묻는 미디어의 잇단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임 당시 KFA와 함께 작성한 계약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아시안컵 성적(4강)에 따라 2년6개월의 잔여 임기를 보장 받은 것으로 보이니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론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결국 그는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어쨌거나 축구대표팀은 뒤숭숭한 분위기를 쇄신할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정몽규 회장은 다르다. 임기가 2025년 1월까지다.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KFA 내부적으로 또는 외력이 개입해 회장을 교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 체육계에서는 정 회장이 축구협회장 4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본인의 최대 치적이 돼야 할 천안축구종합센터 완공 시점이 자꾸만 뒤로 밀리는데, 정 회장 측은 “축구종합센터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아시안컵으로 불붙은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정도지만 정 회장은 요지부동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린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의사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우울하다. 정 회장이 한국 축구의 핸들을 쥐고 있는 한 현재의 혼돈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여서다.
정몽규 회장은 2013년 1월 KFA의 수장직에 오른 이래 3선에 성공하며 12년째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도 남을 세월 동안 최고결정권자의 지위를 유지했으니 정상적이라면 KFA 내에 정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고도 남았어야 한다. 아쉽게도 ‘정몽규호’ 깃발 아래에서 KFA는 연일 내려앉고 뒷걸음질치기 바쁘다. 행정·경영·외교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낙제점이다. 지난해 3월 KFA가 프로축구 승부조작 주범을 포함한 축구인 100인에 대해 기습적으로 사면을 강행하려다 여론과 정치권의 역풍을 맞아 결정을 뒤집은 게 대표적이다. 당시 협회 임원진이 총사퇴하는 분란을 겪고도 정 회장은 세상의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은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대표팀 감독 선임권을 가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자리를 풀뿌리(유소년) 축구 담당자였던 마이클 뮐러(독일)에게 맡긴 것 자체가 난센스다. 자격 미달자를 앉혀 놓으니 감독 선임 과정이 순조롭게 굴러갈 리 없었다.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뮐러 위원장은 국내 축구 지도자들 위주로 구성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번번이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답정너’식 태도로 일관해 물의를 빚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뮐러 위원장의 주도 아래 ‘왕년의 수퍼스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되었다. 뮐러 위원장은 자국 영웅인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그와 마주칠 때마다 일개 팬과 같은 언행으로 일관해 주위의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사령탑 선임 과정에 정 회장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소문도 축구계에 파다하다. 사실이라면 클린스만 감독이 원격 근무를 비롯해 이전에 없던 파격적인 일처리 방식을 보장 받으며 ‘마이 웨이’를 고수했던 상황적 배경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 A씨는 “KFA 내엔 클린스만 감독을 제어할 방법이 전무했다. 과거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협력하면서 때로는 견제 기능도 수행했던 기술 파트 보고 체계도 사라졌다. 협회 내에서 감독에게 (대표팀 운영 관련) 의견을 낼 사람이나 조직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한다. 축구인들은 “이제라도 사령탑 교체 결정이 내려진 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협회가 감독 선임부터 기술 지원까지 대표팀 관련 업무를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우선으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영 면에서도 정 회장 체제는 낙제점에 가깝다. 2013년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처음 당선될 무렵 정 회장은 “(당시 연간 1000억원 수준이던) 협회 예산을 2000억~3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축구인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현대가(家) 2세이자 HDC현대산업개발 총수가 던진 공약이니 꽤 믿음직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현실은 딴판이다. 10년이 넘도록 협회 살림살이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정 회장 체제 출범 직후 편성한 2014년 당시 KFA 연간 예산은 891억원이었다. 2024년 예산에서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을 뺀 일반 예산은 1021억원이다. 증가율 14.6%는 11년이란 세월에 비해 지나치게 초라하다.
그간 한국 축구 시장의 파이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협회 예산 증가율은 더욱 답답하게 느껴진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기성용(서울), 이청용(울산),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상품성 있는 스타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OTT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팬들이 스포츠 콘텐트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즐기는 문화도 자리 잡았다. A매치 티켓 판매가 개시되면 제일 비싼 티켓이 가장 먼저 매진되는 시대다. 이렇게 호재가 넘치는 시장에서 10년 넘도록 협회의 돈벌이가 14.6%밖에 늘지 않았다면 그건 실질적으로 퇴보라고 정의해야 옳다. HDC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KFA에서도 정 회장의 경영 수완은 믿을 만한 구석이 적다.
설상가상 앞으로 협회 살림살이는 더욱 쪼들릴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천안으로 옮기려는 과정에서 혹독한 후폭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협회가 천안에 건설 중인 대표팀 훈련장은 천안시가 1894억원, 협회가 1200억원을 들여 공동 추진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협회는 공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02 월드컵 이후 차곡차곡 모아 온 축구발전적립금을 탈탈 털어 부은 것은 물론 금융권 대출까지 손을 대며 소위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그런데 일이 풀리지 않는다. 초기 완공 목표였던 2023년 6월은 이미 8개월이나 지났다. 그 와중에 기존 대표팀 훈련장인 파주트레이닝센터 사용 계약이 만료됐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진 축구대표팀은 소집할 때마다 서울 시내 호텔과 훈련 시설을 떠돈다. 새 트레이닝센터 건립 비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쳐 인건비와 건축 자재비가 크게 상승한 탓이다. 최근 협회는 부랴부랴 제1금융권에서 300억원을 빌렸다. 앞으로 10년에 걸쳐 총 390억원을 상환하는 조건이다. 천안 이전으로 인해 발생한 금융 부담은 고스란히 차기 축구협회 행정부가 떠안아야 한다.
2022년 4월에 실시한 착공식(파울루 벤투 전 감독도 참가했다)을 기준으로 2년 가까이 흘렀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완공되기까지는 한참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해당 부지를 둘러 본 A씨는 “허허벌판에 가까운 상태”라고 표현했다. 천안 이전 프로젝트는 협회 내부의 거의 모든 업무를 잡아먹고 있다. 협회 관계자 B씨는 “지금은 어떤 기획서든 비용이 발생하는 프로젝트를 올리면 대부분 ‘보류’ 처리다. 유소년, 여자 축구 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할 분야가 많은데, 돈이 드는 모든 사업이 ‘천안 이전’의 뒷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협회 업무는 사실상 마비 상태”라며 혀를 찼다.
천안 이전은 해외파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국내 체류 기간 중 동선을 한층 복잡하게 만드는 악재이기도 하다. 기존 트레이닝센터가 위치한 파주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의 중간에 있어 이동이 편했다. 천안 이전이 완료되면 해외파 선수들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천안으로 이동해 훈련한 뒤 A매치를 치르러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상경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직원들도 불만이 크다. 관계자 C씨는 “축구협회도 천안 트레이닝센터로 함께 이전할 예정”이라며 “관련 계획이 확정된 시점부터 이미 협회 직원들이 동요하며 이탈하기 시작했다. 현재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직원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앞서 협회를 뛰쳐나온 전 직원 D씨는 “최근 오랜만에 협회에 들렀다가 사내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 깜짝 놀랐다”고 했다. 전 직원 E씨는 “예전엔 축구협회 직원들의 업무 역량이 프로축구연맹(K리그)보다 높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K리그가 일을 훨씬 잘한다’는 공감대가 축구계 안팎에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국제무대에서의 외교력은 아예 참사 수준이다. 정 회장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2019년 FIFA 평의회 위원 자리마저 내준 뒤 현재까지 국제무대에서 권한 있는 직책이 전무하다. 지난해 2월 열린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아시아 몫으로 배정된 5명을 뽑는 선거에 출마했지만 후보자 7인 중 6위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한 2023년 AFC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한 채 카타르에 완패해 또 한 번 망신을 당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아시안컵 유치 경쟁의 최전선에 섰던 정 회장 본인조차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사석에서 정 회장은 “어차피 한국에 있는 경기장들로는 메이저 대회를 유치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한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대표적이다. 대형마트 등 건물 내에 자리 잡은 상업시설 탓에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을 포함한 국제 대회를 치르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런 현실을 숨긴 채 협회는 아시안컵 유치 전망이 밝다면서 정 회장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언론플레이’에만 열중했다. 한·중·일 3국 중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심판진을 보내지 못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2023년 아시안컵의 결승전 주심은 중국인이었다. 모든 게 협회의 외교력 부재와 연결돼 있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축구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자 ‘전 국민이 들고 일어났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번 클린스만 감독 해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감독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축구대표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한국 축구계가 긍정적 방향으로 진화하려면 감독 교체가 전부가 아닐 수 있다. 차제에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운전사를 바꿔야 하는 게 아닌지 검토하고 고민할 때다.
한국 축구는 2019년 20세 이하 FIFA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배출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도 탄생시켰다. 열과 성을 다해 키워낸 톱클래스 선수들이 이렇듯 자랑스러운 성과를 내고 있는 데도 ‘축구 내비게이션’이 자꾸만 엉뚱한 길로 안내하는 탓에 역대 최강 스쿼드를 낭비하는 치명적 실수를 반복한다.
일부 팬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한국 축구를 망치려고 적국에서 보낸 스파이’라고 표현했다.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허탈한 기분을 드러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일 거라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어쩌면 ‘진짜 스파이’는 따로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것도 우리 안에, 10년이 넘게 계속 말이다. 한국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면 감독 뿐만 아니라 ‘그분’도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축구 스타들과의 사적 친분은 ‘회장’이라는 직함을 달지 않아도 얼마든지 쌓을 수 있다. 한국 축구 발전을 갈망하는 팬들의 입을 틀어 막는 퍽퍽한 고구마. 그거 마이 무따 아이가.
■ 더중앙플러스를 구독하시면 왜 한국 선수들은 해외 감독을 원했는지, 숨겨진 비화들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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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손흥민 마지막 아시안컵? 외국 기자들 되묻는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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