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내가 이나은에 여행 제안…학폭 상처 있어 자만했다"

감싸주기 논란이 일었던 곽튜브의 영상.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여행 유튜버 곽튜브(32·본명 곽준빈)가 동료를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이나은과 함께 출연한 영상에서 "오해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재차 사과했다. 16일 첫 사과문을 내놓은 지 이틀 만이다. 곽튜브는 "저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상처를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한 저의 자만이었다"고 밝혔다.

곽튜브는 18일 2차 사과문에서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저는 이나은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SNS 관계를) 차단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우연한 자리에서 이씨와 친분이 생겼고,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이 순간에도 얼룩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면서 "지난 일이 언급돼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이씨 관련)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곽튜브는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뉴스1

2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곽튜브는 이씨와 함께한 영상을 공개한 직후부터 "피해자가 아닌 사람이 왜 대신 덮어주려고 하나" 등의 비판을 받았다. 영상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댓글 1만개가 넘을 정도였는데, 그가 평소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만큼 여론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다.

아이돌 그룹 출신인 이나은은 같은 팀이었던 이현주씨를 과거에 따돌렸다는 의혹을 제기된 바 있다. 2021년 당시 이나은은 촬영 중이던 TV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 중단 수순을 밟았다. 그는 괴롭힘 의혹을 부인했으나 그 꼬리표는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