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오타니, 어깨 아탈구→이대로 끝?…"어깨 힘·가동 범위는 괜찮아" [WS2]

유준상 기자 2024. 10.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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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왼 어깨 아탈구 증세가 확인됐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 암초와 마주했다. 이대로 자신의 데뷔 첫 월드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될까.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전날 경기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월드시리즈 첫 안타 및 장타를 기록했으나 이튿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3회말 1사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말 2사 3루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왼 어깨 아탈구 증세가 확인됐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왼 어깨 아탈구 증세가 확인됐다. UPI 연합뉴스

오타니가 경기 개시 이후 처음으로 출루에 성공한 건 팀이 4-1로 앞선 7회말이었다. 1사에서 양키스 클레이 홈스를 만나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냈고, 3구 헛스윙 이후 4구와 5구 볼을 참으면서 볼넷을 얻었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건 2사 1루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이었다. 오타니는 홈스의 초구 투구 때 스타트를 끊었고,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가 정확한 2루 송구를 선보였다. 결과는 아웃.

그런데 오타니가 도루 실패 이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기 때문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왼 어깨 아탈구 증세가 확인됐다. EPA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왼 어깨 아탈구 증세가 확인됐다. AFP 연합뉴스

다저스 구단 트레이너가 급하게 달려나와 오타니의 몸 상태를 살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오타니를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중계화면을 통해서 오타니가 구단 트레이너에게 일본어로 (부상 부위가) '왼쪽 어깨'라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왼 팔을 움직일 수 없었던 오타니는 트레이너와 함께 조심스럽게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저스는 경기 후반 고비를 넘기고 양키스를 4-2로 제압했지만, 시리즈 2연승에도 오타니의 부상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와 '풀카운트'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종료 이후 2분 만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채로 자신의 통역, 구단 트레이너, 보안요원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3차전이 뉴욕(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되지만, 오타니가 가방이나 글러브 등 장비는 남겨뒀다. 병원에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직 부상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다저스는 오타니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도루를 시도할 때 오른발을 먼저 내밀면서 왼 무릎으로 들어갔는데, 왼 손을 잘못 짚으면서 부상을 당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오타니의 왼쪽 어깨에 아탈구(subluxation) 증세가 발견됐다. 오타니는 향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어깨의 힘과 가동 범위는 괜찮다.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어깨 아탈구는 관절이 반복해서 부분적으로 탈구되는 증상을 뜻한다.

상대 팀 양키스 선수들도 오타니의 쾌유를 기원했다. 양키스의 주축 타자인 애런 저지는 "최고의 선수가 그런 부상을 당하는 건 힘든 일이다.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왼 어깨 아탈구 증세가 확인됐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왼 어깨 아탈구 증세가 확인됐다. AFP 연합뉴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이후에는 FA(자유계약)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과 함께 팀을 옮겼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올해 투·타 겸업을 할 수 없었지만, 타격에만 전념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갔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다저스행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던 오타니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순조롭게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큰 위기에 처했다. 오타니도, 다저스도 검진 결과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경기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3차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차전 이후에도 계속 뛸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AP, AFP, UPI, EPA/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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