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메시지 NO? 벌금내지 뭐'...케인, 'ONE LOVE' 완장 강행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29·토트넘)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착용하기로 했다.
영국 '더 선'은 20일(한국시간) "케인이 오늘 원 러브 완장 착용을 막으려는 월드컵 수뇌부의 마지막 시도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케인은 영국 대표팀 주장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케인을 비롯해 덴마크, 독일, 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대표팀 주장들은 원 러브 완장을 착용해 성소수자를 포함해 세상의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연대하는 의미를 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인은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원 러브 완장에 대해 "사회 분열이 심각한 지금 대표팀 주자들이 뜻을 모아 완장을 착용하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정치적 메시지를 FIFA가 반대한다는 점이다. FIFA는 "축구는 이념적·정치적 싸움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이를 막고 있다. 개최국이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인 만큼 FIFA도 정치적 부담을 더 의식할 수밖에 없다. FIFA는 최근 원 러브 대신 '차별 금지'가 적혀 있는 완장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더 선은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우리는 FIFA 승인 완장을 존중하지만 원 러브 완장을 착용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원 러브 완장은 동성애자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동성애자가 사형당할 수 있는 카타르의 성소수자법을 조준한 활동은 아니다"라며 "대표팀의 한 소식통은 'FIFA가 격분할 것이지만, 우린 지금 철회할 생각이 없다. 메시지는 분명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크 불링엄 FA 회장은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다면 벌금을 내야 한다. 우리의 가치를 보여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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