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했는데 이 멜로 통했다! 한국판 <라라랜드>라고 소문난 이 영화

연말 극장가에 뜻밖의 공감 신드롬이 불고 있다.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가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자마자 “의외로 진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입소문에 시동을 걸었다. 낯선 조합이라는 선입견을 단번에 허문 건, 현실의 감정을 정확히 건드리는 연기와 연출이었다.

지난 18일 열린 언론 시사회 이후 가장 많이 회자된 키워드는 ‘리얼’과 ‘여운’이다. 실제 연인처럼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준 구교환과 문가영의 케미스트리, 감정을 과잉 없이 되살려내는 김도영 감독의 연출력이 고르게 호평을 받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오래 빛날 멜로”, “그리웠던 찐 멜로”, “원작만큼 여운 깊은 웰메이드 멜로”라는 평가가 잇따르며 새로운 세대의 멜로 주인공 탄생을 예고했다.

VIP 시사회 반응도 뜨거웠다. 관객들은 “한국판 <라라랜드>를 보는 느낌”, “나쁜 놈이었지만 진하게 사랑했다. 이제 보내줄게”, “쿠키 영상이 없는데도 계속 앉아있게 만드는 영화”라며 애틋함과 얼얼함이 공존하는 감정을 공유했다. 상영이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드는 여운이 이 영화의 힘이라는 반응이다.

이색 이벤트 역시 입소문을 키웠다. 헤어진 연인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초대권으로 교환하는 ‘교환불가영’ 시사회는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각자의 연애 사연을 소환했다. 웃픈 에피소드부터 미련과 후회가 담긴 기억까지, 관객의 삶이 영화 바깥에서 겹쳐지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기업 시사회에서도 반응은 비슷했다. “꿈꿨던 대로 지내고 있길, 혹은 꿈꾸고 있길”, “상처 주지 않겠다고 말해주고 싶다”, “영화가 아니라 한 편의 짧은 기억을 들여다본 느낌”이라는 소감은 <만약에 우리>가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정서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 공감 멜로 <만약에 우리>. 갸우뚱했던 시선은 시사회 이후 확신으로 바뀌었다. 연말연시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회자될 화제작으로, 12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만약에 우리
감독
출연
송용운,신태호,윤종한,은희상,오진석,이진아,손은경,정진욱,이강희,김장우,고은하
평점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