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톤의 로맨스?"...파리부터 그랜드캐니언까지, 사랑의 자물쇠가 남긴 흔적!

조회 102025. 3. 14.

① 그랜드캐니언의 경고: "사랑의 자물쇠는 쓰레기일 뿐"

The New York Times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은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랑의 자물쇠에 대한 경고문을 게시했습니다. 연인들이 사랑의 서약으로 자물쇠를 철조망에 걸어두는 이 관습이 문제의 중심에 올랐는데요. 자물쇠와 열쇠는 야생동물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랜드캐니언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립공원 중 하나로, 방문객이 매년 600만 명에 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자물쇠를 철조망에 걸어두지만, 이는 철거 비용과 환경 오염 문제를 유발합니다. 특히 멸종 위기종인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반짝이는 금속 물체에 호기심을 느껴 자물쇠 열쇠를 삼키는 사례가 빈번한데요. 콘도르가 이러한 금속 물체를 소화하지 못해 생명이 위험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은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 캠페인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는 탐방 문화를 강조하며, 자물쇠를 무단으로 설치하지 말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② 파리의 자물쇠 제거: 로맨스의 그늘

The New York Times

파리 퐁데자르교는 한때 사랑의 자물쇠 명소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연인들이 다리 난간에 자물쇠를 걸고 열쇠를 센 강에 던지는 풍습은 아름다운 낭만을 상징했죠. 하지만 이 관습은 다리의 안전 문제를 불러왔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자물쇠 풍습은 2014년에 이르러 자물쇠 무게가 약 65톤에 달하며 난간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를 초래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자물쇠로 인한 구조물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100만 개 이상의 자물쇠를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철거된 자물쇠는 일부 경매에 부쳐졌으며, 약 3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수익금은 파리의 복지 및 문화 사업에 사용되었으며, 일부 자물쇠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했습니다.

③ 남산타워: 한국의 사랑의 자물쇠 명소

The Tour Guy

남산타워(N서울타워)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랑의 자물쇠 명소입니다. 전망대 난간과 ‘사랑의 트리’에 걸린 수많은 자물쇠는 화려한 색감으로 이곳을 상징적으로 만드는데요. 하지만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자물쇠의 무게가 구조물의 안전성을 위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난간과 사랑의 트리에 달린 자물쇠의 총 무게는 약 82톤에 달했습니다. 이를 버티기 위해 남산타워 측은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과 보강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망권 확보를 위해 난간에 설치된 자물쇠는 철거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죠. 방문객들에게는 난간 대신 ‘사랑의 트리’에 자물쇠를 걸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④ 사랑의 자물쇠, 낭만과 문제의 경계

Youtube@euronews

사랑의 자물쇠는 낭만적인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환경과 안전 문제를 야기하며 각국의 관광 명소에서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자물쇠와 열쇠가 야생동물에게 위협이 되고, 구조물에 과도한 하중을 가하는 현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 관광지는 방문객들의 문화적 참여와 자연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물쇠 대신 기념품을 구매하거나, 현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과 낭만을 기념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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