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 바디슈트 입고 뽐낸 유혹의 실루엣

조회 3,6432025. 4. 3.

/사진=손나은 인스타그램

손나은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두 장의 사진이 한낮의 고요를 깨웠다. 시선을 모은 건 그녀의 포즈도, 표정도 아닌 입고 있는 ‘바디슈트 룩’이었다. 바디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실루엣은 한 겹의 옷보다 더 아찔했다. 카메라 앞에 선 그녀는 말없이 시크했고, 말 없이 섹시했다.

붉은빛 탑과 그 아래 덧댄 베이지톤의 하이웨이스트 바디슈트, 그리고 하늘하늘한 핑크 팬츠는 의외의 조합이지만 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손에 들린 같은 컬러의 자켓은 룩에 단단함을 더했다. 맨다리에 두른 스트랩 샌들과 손에 든 주름진 빅백은 이 룩의 결정적 포인트. 가죽과 천이 뒤섞인 듯한 텍스처가 시선을 끌었다.

페라가모의 소프트백은 이번 룩의 중심을 이룬다. 힘을 뺀 듯하지만 구조적인 실루엣이 살아 있는 이 가방은, 손나은의 무표정한 얼굴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더욱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오묘한 올리브 컬러가 스타일 전체에 깊이를 더한다.

/사진=손나은 인스타그램

몸을 감싸듯 핏되는 탑은 허리선의 컷아웃 디테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단순한 섹시함을 넘어, 몸의 곡선을 가장 절제된 방식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손나은의 선택은 노련하다. 어깨에 걸친 아우터조차 스타일링의 일부가 아닌, 하나의 액세서리처럼 느껴진다.

헤어스타일 또한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다. 무심한 듯 반 묶은 웨이브 헤어는 과하지 않게 얼굴선을 살리고, 그녀 특유의 또렷한 이목구비를 강조한다. 메이크업은 전반적으로 미니멀하지만, 립과 블러셔에 약간의 생기를 더해 그녀의 섬세한 무드를 완성한다.

무채색 배경과 단색 조명 아래, 손나은은 완벽한 스타일링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익숙한 듯 낯선 조합, 무심한 듯 공들인 실루엣은 페라가모의 캠페인이 아닌, 손나은 그 자체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옷은 그녀의 몸을 감싸는 동시에 그녀의 태도를 말해주고 있었다.

/사진=손나은 인스타그램

최근 손나은은 브랜드 화보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꾸준히 패션 아이콘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활동을 재정비하며 다시 조명받는 그녀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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