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지로 좋은
행주산성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행주산성은 역사와 자연, 미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수도권 대표 여행지다.
서울에서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적과 함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야경 명소로도 손꼽힌다.
또한, 인근의 먹거리촌에서는 장어구이, 잔치국수 등 고양을 대표하는 미식을 맛볼 수 있어 하루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여행 코스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2,300명의 군사로 3만 명에 달하는 왜군을 물리친 행주대첩의 현장이다.
덕양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시대까지 활용된 유서 깊은 산성이기도 하다.
성 안에서는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현재는 행주대첩을 기리는 기념비와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산성의 정상에 오르면 고양시 전경과 함께 한강의 웅장한 풍경이 펼쳐져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행주산성의 또 다른 매력은 야간 개장이다.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방되며, 행주대첩비가 있는 정상에서 한강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충장사와 덕양정을 지나며 이어지는데, 곳곳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 아래의 한강변과 함께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오후 6시 이후 입장하는 방문객은 주차료가 면제되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다만, 기상 악화 시 야간 개장이 취소될 수 있어 방문 전 문의하는 것이 좋다.
행주산성을 둘러본 후에는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강변에 위치한 이곳은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공원 내에는 군사시설을 개조해 만든 전망대와 바람개비 언덕,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철책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방화대교 방향으로 바라보는 일몰은 행주산성 일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여행의 마무리는 행주산성 먹거리촌에서 맛있는 식사로 채우는 것이 좋다. 이곳은 1970년대부터 장어구이와 매운탕으로 명성을 떨친 곳으로, 지금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어요리 전문점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숯불에 구운 장어는 특유의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한강을 바라보며 먹는 분위기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식사가 된다.
또한, 국수촌으로도 유명한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잔치국수를 맛볼 수 있으며, 파전과 도토리묵 등 다양한 향토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주산성 인근에는 권율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행주서원도 있다. 이곳은 1842년 헌종의 명으로 창건된 서원으로, 한국전쟁 당시 일부 소실되었지만 지금도 강당과 사당이 남아 그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서원 내부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바깥에서도 담장 너머로 고풍스러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행주산성은 역사와 자연,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당일치기 여행지다. 낮에는 역사 탐방을 하고, 저녁에는 한강의 야경을 감상하며, 마지막으로 지역의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하루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서울과 가까워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번 주말 행주산성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