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뒤집은 '가짜 손흥민'…유니폼 입고 외국인과 찰칵, 무슨 일

현예슬 2024. 9. 23. 13: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김한수씨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과 닮은 남성이 손흥민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해당 남성은 "오해될 만한 영상 노출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짜 손흥민 런던에서 사칭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런던에서 유니폼 입고 돌아다니면서 손흥민인 척 런던사람들이랑 사진 찍어주는 중"이라며 "제주 동문 시장 손흥민으로 유명하다"고 적었다.

영상에서 손흥민과 닮은 이 남성은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의 시그니처 포즈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외국인들과 사진 촬영을 한다. 한 외국인은 "이럴 수가 손흥민이다(Oh my God, Sonny)"라며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또한 남성은 유니폼을 입은 채 템즈강을 따라 조깅을 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제주 동문 시장에서 손흥민과 닮은꼴로 유명해진 '제주 손흥민' 김한수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그는 지난 8월 'SNL 코리아'에도 손흥민과 함께 출연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된 건 김씨가 런던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못 알아봄ㅋㅋ"라는 문구를 적은 영상이었다. 네티즌들은 김씨가 자신이 손흥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면서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 넘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적당히 해라" "나만 보기 불편한 게 아니었다" "손흥민도 싫어할 것 같다" "런던 사람들이랑 사진 찍을 거면 본인이 손흥민 아니라고 팻말이라도 들고 다녀라. 외국 사람들이 동양인 잘 구분 못 하는 거 알지 않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김씨는 22일 "최근 다른 계정에 올라온 영상으로 제가 많은 오해를 받는 상황"이라며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 사과부터 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그런 오해될 만한 영상이 노출된 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유튜브 콘텐트 촬영차 런던에 방문 중이다. 지금 촬영 중인 콘텐트는 예전 '슛포러브' 채널에서 했었던 대한축구협회 정동식(축구선수 김민재 닮은꼴) 심판님의 영상을 오마주 한 촬영"이라며 "런던을 돌아다닐 때 영국 현지 분들께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뒤 맥락이 없는 쇼츠 영상을 보신 분들께서는 오해하실만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사진 촬영을 원하는 현지인에게는 손흥민 선수가 아니라고 수십 번 말씀드렸고, 그래도 사진 촬영을 원하시는 분들과는 함께 사진을 찍어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의도치 않게 사칭하는 일이 생길 것도 대비해 영어 표현도 다 외워서 촬영에 임했다"며 "이건 풀 영상에 다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평소에도 손흥민 선수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조심히 행동하고 처신하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또 다른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