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밥이 최고야" 혈당엔 좋지만… '이런 사람'에게는 "글쎄"

당뇨병성 신증이란 지속적인 고혈당 상태가 원인으로 작용해 신장 기능이 약 60% 아래로 떨어지는 질병이다. 합병증은 크게 대혈관 합병증과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에서도 미세혈관 합병증에 속한다. 당뇨병 환자는 필연적으로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합병증이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30~40%가 당뇨병성 신증을 앓는다.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혈당과 관련된 2차 대사산물 때문에 신장이 더 잘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와 함께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 같은 동반질환이 있으면 당뇨병성 신증 위험은 더 커진다. 종국에는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철저한 혈당 관리가 당뇨병성 신증의 예방이자 치료법이다. 먹는 것 조심하고 운동 꾸준히 하고 적절한 약을 복용해야 한다.
같은 당뇨병 환자여도 신장 기능이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식이요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흔히 당뇨 환자는 백미밥 대신 현미밥을 먹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신장 기능이 많이 저하된(신부전 4~5기) 당뇨 환자라면 현미밥 대신 백미밥을 먹는 게 낫다. 잡곡 속에 든 인, 칼륨 등이 기능이 떨어진 신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꾸준히 자신의 신장 기능을 파악하고 의료진과 관리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약도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당뇨병성 신증 환자의 신장을 더 망가뜨린다. 약국에서 진통제 하나를 사더라도 약사에게 자신의 지병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시 사용하는 조영제도 조심해야 한다.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기본이다. 여기에, 매년 신장 기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당뇨병성 신증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거품뇨, 빈뇨, 야간뇨, 부종, 피로, 오심, 구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이때는 이미 신장 기능이 많이 망가져서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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