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재워놓고 번역하느라 힘들었다는 탕웨이
‘헤어질 결심-스토리 보드 북' 중국어 번역 맡은 탕웨이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녀 주연상 등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스토리보드 북이 지난 7일 홍콩에서 발간되었다
해당 도서에는 총 154장의 스토리보드가 수록, 박찬욱 감독의 촬영 콘셉트, 시나리오 작가 정세경과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이윤호의 노력이 담겨 있는데, 중국어 번역에는 탕웨이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해당작에서 주인공 서래 역할을 위해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쓰여진 3가지 대본을 가지고 대사를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더했다는 탕웨이. 청룡영화상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여우주연상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감독님께
내 '출판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
아무래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그녀.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를 촬영하던 중 이미 책의 출간이 결정되어 있었으며, 동료들과 함께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데 최소 1,000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2014년 한국의 영화감독 김태용과 결혼해 슬하 딸 하나를 두고 있는 탕웨이. 남편인 김태용 감독이 일 때문에 한국에 와 있을 때는 밤에 딸을 재우고 번역 일에 집중했다고 한다.
홀로 아이를 돌보며 번역까지 하는 게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과정이라고 밝힌 그녀. 딸이 새 책을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딸을 위해 한 권을 예약해 두었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열심히 책을 홍보하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남편인 김태용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인 '원더랜드'의 촬영을 일찌감치 마친 탕웨이는 지난 11월 24일 개최된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원더랜드'에 함께 출연한 박보검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다.
탕웨이는 자연스럽게 박보검과 수지의 러브 스토리에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박보검 역시 "마침내 '원더랜드'가 찾아뵐 것"이라며 곧 극장에서 개봉할 것을 예고해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사고 있다.
- 감독
- 김태용
- 출연
-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 평점
- 9.6
Copyright © SWING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