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반에 치킨 먹은 사람 됐다" 월드컵이 부른 치킨 눈치게임

이해준 2022. 11. 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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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를 앞두고 28일 ‘치킨’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앞둔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통닭거리의 한 매장에서 상인들이 치킨을 포장하고 있다. 뉴스1


대기 시간 150분


클리앙에서 치킨 매장에서 주문 완료 후 도착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충북 오송 지역의 교촌 치킨은 “주문 완료됐다”며 “포장 픽업 예상 시간은 150분”이라고 안내했다. 주문 유형은 ‘포장’이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눈을 의심했다. 그래도 우루과이전에는 취소됐는데 오늘은 받아줬다”고 적었다. 이 사용자가 게시글을 올린 시간은 이날 오후 8시 17분이었다. 만일 주문한 직후 글을 올렸다면, 이 사용자는 오후 10시47분 치킨을 수령할 수 있다. 한국과 가나의 경기 하프타임 즈음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앞둔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통닭거리의 한 매장에서 상인들이 치킨을 튀기고 있다. 뉴스1


치킨 눈치 게임


이 때문에 ‘치킨 눈치 게임’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언제 치킨을 시켜야 하는지를 두고 눈치를 본다는 의미다. 루리웹의 한 사용자는 “축구 때문에 주문 밀릴까봐 미리 시켰는데 바로 와서 8시 반에 치킨 먹은 사람이 됐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는 “늦는 것보다는 빠른 게 낫다”, “한 번 더 시켜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배달료 1만원


쿠팡이츠배달앱에 따르면 킥오프를 약 1시간 30분 앞둔 이 날 오후 8시 반 서울 강남구의 배달료는 1만원에 이르렀다. 이날 저녁 서울지역에는 비가 내리면서 배달료가 평소보다 높은 가격에서 형성됐다. 강남 이외의 지역에서도 배달료는 약 7000~8000원대에 이르렀다. 킥오프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날 오후 9시반쯤에는 서울 전역에서 배달료가 9000~1만원 대로 치솟았다. 8000~1만원이면 재래시장에서 치킨 1마리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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