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영영 잃을 수도… 이어폰 끼는 사람, ‘이 증상’ 방치 말아야

이해림 기자 2024. 10.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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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귀에서 '삐' 소리가 나거나 귀가 먹먹해질 때가 있다.

돌발성 난청이 생기면 한쪽 귀에서 이명·먹먹함 등이 느껴질 수 있다.

발병 첫날에 치료를 시작해도 이미 청력 저하가 진행됐을 수 있다.

이비인후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청력 검사로 귀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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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귀에 갑자기 이명, 먹먹함, 청력 저하가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돌연 귀에서 ‘삐’ 소리가 나거나 귀가 먹먹해질 때가 있다. 한쪽 귀가 잘 안 들릴 때도 있다. 일시적일 거라고 넘겨짚어서는 안 된다. 재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돌발성 난청’일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난청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혈액 순환 장애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달팽이관 같은 청각 조직에 염증·저산소증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돌발성 난청이 생기면 한쪽 귀에서 이명·먹먹함 등이 느껴질 수 있다. 한쪽 귀가 다른 쪽 귀보다 안 들리기도 한다. 현기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급격한 청력 저하를 동반한다. 발병 첫날에 치료를 시작해도 이미 청력 저하가 진행됐을 수 있다. 환자 3분의 1 정도는 치료 후 정상 청력을 회복하지만, 3분의 2는 부분 회복하거나 회복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 ▲난청 증상이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 회복률이 특히 낮아진다. 이상을 느낀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는 게 좋다. 돌발성 난청 사례의 1~2%는 뇌종양이 원인이므로 이 때문에라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병원에 가면 고용량 스테로이드로 치료받을 수 있다. 달팽이관과 청각 신경의 염증성 반응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고막 안쪽 중이에 있는 ‘고실’에 주사로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기도 한다. 보통 1~3일 간격으로 3~6회 시행한다.

돌발성 난청은 예방이 최선이다. 귀의 피로도를 낮추는 게 도움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력 보호를 위해 휴대용 음향기기를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이내로만 쓰길 권장한다. 술·담배·커피 등은 귀 신경을 자극하고 혈관 수축에 영향을 미치므로 최대한 삼간다. 이비인후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청력 검사로 귀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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