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복 안 입고 싶다던 <탄금> 이재욱이 또 사극에 빠진 이유

이재욱

체감조차 하기 어려운 상처를 마음속에 담아내는 일. 배우 이재욱에게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홍랑’은 그런 존재였다. "이 친구의 아픔을 10%도 이해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누구보다 깊이 홍랑의 고통에 닿고자 했다. 인간이 아닌 물건으로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비정한 운명, 그 속에서도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빛을 향해 몸을 던지는 마음. 이재욱은 홍랑이라는 슬픔을 입고 숨을 쉬었다.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는 한 사람의 불행이 아닌, 어떤 운명을 거슬러야만 했던 존재의 사랑이자 저항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고통의 기록은 이재욱에게도 한 계절을 관통한 성장의 흔적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홍랑이라는 역할이 배우로서 욕심날 만한 캐릭터지 않나. 감정선도 선명하고 드라마틱하고, 또 멋지게 액션도 보여줄 수 있고. 그런 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 같은데, 작품 선택할 때 이런 점도 고려했나.
처음엔 사실 고사를 했다. <환혼>을 너무 긴 호흡으로 찍기도 했고, 한복은 당분간 안 입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작가님이 내게 편지를 써주셨다. 다섯 여섯 페이지 정도인데 내가 처음 데뷔했던 모습부터 시작해서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까지 너무 디테일하게 담아주셨다. 또 홍랑이라는 캐릭터가 나와 닮아 있다는 이야기도 써주셨다. 그 편지를 해외에서 보고 엄청 울었다. 나를 이렇게 봐주시는 분이 있는데, 내가 뭐라고 이걸 거절하나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대본을 보자마자 느꼈던 건 홍랑은 정말 마음 아픈 캐릭터였다는 거다.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자란 인물이었다. 그런 고통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더라. 그래서 합류하게 됐다.

김진아 작가 편지를 받고 울었다고 했는데 실제로 만났을 때는 어땠나.
편지를 보고 되게 밝은 분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 뵈니 되게 어색해지더라. (웃음) “편지 써주신 분 맞아요?” 이런 식으로 장난도 쳤다. (일동 웃음) 예전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라는 작품 찍었을 때 이야기도 했다. 이 작품 작가님이랑 친하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홍랑에 대한 이야기 계속 나눴던 것 같다. 원작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관계성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여쭤봤던 기억이 있다.

김진아 작가가 홍랑과 이재욱이 닮았다고 했다는데 실제로 연기하면서 닮았다고 느낀 부분 있었나.
내가 좀 표현을 잘못한 것 같다. 나와 닮았다기보다는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의 어떤 면이 홍랑이랑 닮아 있다고 하셨다. 예를 들면 <환혼>의 장욱이나 <어쩌다 발견한 하루>(2019)의 백경 같은 캐릭터의 아픔이나 고독함 같은 걸 말씀하셨다. 사실 나는 홍랑을 10%도 이해 못 한 것 같다. 이 친구의 고통은 일반적인 게 아니지 않나. 등에 강제로 문신이 새겨지고, 인간 부적이 되기도 하고. 내가 몇 퍼센트를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10%도 이해 못 한 것 같다고 느끼면서 연기했다.

원작을 재밌게 읽었다고 했다. 드라마화하면서 원작과 차별점을 둬야 했을 텐데 어떤 부분에 신경 썼나.
처음 원작을 접한 건, 작품 미팅 때 김홍선 감독님이 선물로 책을 주셨을 때였다. 그전엔 몰랐다. 원작은 묘사가 굉장히 잔인하고 디테일하다. 그런데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좀 순화돼서 쓰여 있었다. 홍랑이라는 캐릭터도 원작에서는 서사가 더 많다. 특히 재이(조보아)라는 인물을 향한 감정선이 더 깊게 나온다. 원작 속 홍랑은 재이를 10년 전 자신을 구해준 인물로 기억하고, 연민과 애정을 가장 많이 느낀다. 그런 감정들을 드라마에서는 서사로 직접 다루진 않았지만 계속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한복은 당분간 안 입고 싶었다고 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한복 입으면 제약이 많다. 겨울엔 너무 춥고, 여름엔 너무 덥고. 서울권에서 찍을 공간이 없으니, 이동도 항상 멀리 가야 해서 거의 두세 시간, 많게는 네다섯 시간씩 차 타고 다니게 된다.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 몸이 진짜 피로해진다. 그래서 그런 점들 때문에 한동안은 좀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던 것 같다.

액션 장면도 정말 많았다. 어떻게 준비했나.
<탄금>의 액션은 내가 생각하기에 조금 스타일리시했다. 정말 몸 대 몸으로 부딪치는 장면들이 많았고, 위험할 수도 있는 신들이 많아서 대본 보는 것만큼이나 준비도 열심히 했다. 촬영 몇 달 전부터 주 1회 이상은 계속 트레이닝 받았고, 집중해서 훈련했던 기억이 난다.

액션 장면들 보면서도 느꼈는데, 액션 욕심도 꽤 있는 것 같다. 스스로도 좀 액션에 대한 열정이 생겼나.
너무 나, 너무 난다. 이번 <탄금> 보신 주변 분들이 액션 멋있다는 칭찬 많이 해주셨는데 보람이 컸다. 액션이라는 게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알았고, 몸을 써서 표현하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다음엔 칼이 아니라, 주먹으로 맞붙는 액션도 해보고 싶다.

마동석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건가.
(손사래 치며) 아니 그렇지는 않다. (일동 웃음). 존경은 하지만 도전까진… 그래도 그런 장르에도 점점 욕심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항상 그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번 <탄금>을 통해 많이 자극받고 더 성장하게 됐다.

노출 신도 있다. 어떻게 준비했나.
촬영 전에 이미 등에 문신이 나온다는 걸 알고 들어갔기 때문에 미리 준비는 하고 있었다. 물론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배우라면 누구나 느끼는 부담일 거다. 하지만 그 문신이 캐릭터의 키 포인트였고, 중요한 서사 요소이기도 해서 준비는 많이 했다. 몸이 그렇게 썩, 막 좋진 않아서 민망하긴 한데, 저 나름의 준비는 정말 많이 했다. (웃음)

개연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설인의 존재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홍랑이 재이와 사랑에 빠지는 게 너무 급작스럽다는 것 등이 그렇다.
편집이 된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3부에 설인의 목에 한자로 써진 글씨가 힌트로 나온다. 설인은 첫 번째로 표백 당한 인물이다. 그런 설명이 빠졌기 때문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겠지만,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편집된 거라 생각한다.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작가님께 가장 많이 물어봤던 키워드가 그거였다. “원작대로 끝나나요?” 근데 작가님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원작이 워낙 광대하다 보니 읽으면서 ‘11부 안에 이걸 다 담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글을 읽었을 때는 나름 합리화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알차게 담긴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원작과 비교하면 아쉽다는 평도 있을 수 있겠지만, <탄금>이라는 작품 자체로만 보면 저는 의미 있고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

그 많은 서사 중에서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뤘다고 느낀 이야기, 혹은 작가님이 정말 강조하고 싶어 했던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나.
작가님께 직접 여쭤보진 않았지만 스스로 생각한 것은 있다. 감독님이 제작발표회에서 말씀하신 건데 모두가 운명을 거슬러서 이 일이 벌어지는 거다. <탄금>이라는 제목 자체도 의미가 여러 갈래잖아요. 겉보기에는 우리 뜻과 맞지만 또 어긋나 있는 부분들도 많다. 나는 이걸 관통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운명을 거스를 수밖에 없는 사랑’이라고 말이다.

감정 신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모두 앞에서 문신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수치심, 분노, 혼란 같은 복합적인 감정이 다 담겨 있었는데, 그 장면 연기할 때 어떤 점에 집중했나.
그 장면 찍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심열국(박병은)이 내게 했던 첫 대사다. “넌 누구냐”가 아니라 “넌 무엇이냐”라고 묻는데 그 말 자체가 너무 충격이었다. 그냥 사람도 아니고, 물건 취급을 하는 거다. 현장에서 리허설하고 처음 느꼈던 건 ‘아, 나는 어디서도 인정 못 받는, 그냥 물건 같은 존재구나’ 싶은 마음에 웃음이 났다. 그 뒤로 재이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너무 서늘했다. 사실 제 등에 있는 문신의 뜻도 원작에 따르면 아이를 많이 낳고 나라가 잘되게 하자는 의미의 부적이다. 근데 그게 내 몸에 있다는 게 너무 수치스럽게 느껴졌다. 재이가 그런 나를 보고 울고 있다는 것 자체도 괴로웠다. 그래서 그 장면은 정말 단편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의 흐름으로 갔던 것 같다. 웃기다가, 속상하다가, 슬펐다가, 보여주기 싫다는 감정까지. 그런 감정들이 순차적으로 바르게 보여졌던 부분인 것 같다.

동굴에서의 애정 신도 있었다. 쫓기고 복수하는 와중에 갑자기 나온 장면이라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두 배우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더라.
그 장면을 단순한 키스 신이라고 보지 않았다. 결국 서로의 ‘등’을 보여주지 않는 두 사람이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 그 신이었던 것 같다. 고난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조금 드러냈지만 결국엔 다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들을 상징적으로 담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화공의 실체와 마주했을 때, 그동안 절제하던 감정이 완전히 폭발한다. 그 감정 표현은 어떻게 접근했나.
어느 정도일까라는 생각은 안 하고 일단 현장에 갔던 것 같다. 현장에서 김재욱 선배님이 보여준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대본에 없는 그 액팅 자체가 너무 기괴하고 잔인해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 터져 나왔다. 이 신에서 이렇게 보여주고 또 절제해야지 하는 그런 게 아니라 가장 원했고, 복수하고 싶었던 사람을 마주한 감정, 내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그 감정이지 않을까 싶은 그런 감정으로 연기했다.

이번 작품 장르가 꽤 피폐하고 어두운 편인데, 이런 장르는 거의 처음이지 않나. 소화해 본 느낌은 어땠나.
몸이 정말 고됐다. 너무 우울하고 결핍돼 있고,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쏟아내다 보니 쉴 때는 넋이 나가 있는 상태였다. 근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진짜 힘들겠다 싶더라. 그런데 다 찍고 나서 보니까 정말 보람은 있었다. 이런 장르가 내게 잘 맞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분명히 새로운 도전이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쥐똥이도 홍랑도 아니고 휘수도 아니다. 제대로 된 이름도 없는데 결국 죽음에까지 이른다. 정말 피폐한 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결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홍랑에게 그나마 단 하나의 기쁨이 있다면 무엇이었을 것 같나.
홍랑이 느끼기에 한 줄기 빛은 재이였던 것 같다. 자기 아픔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홍랑의 결말에 대해서는 그게 이 아이에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었다고 생각한다. 홍랑의 죽음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는 죽음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마지막 설원에서 재이와 서로 바라보면서 웃는 장면 있지 않나. 그 장면을 여러 해석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후 세계처럼 볼 수도 있고. 어쨌든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작품의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었던 것 같다. 홍랑과 재이가 만나면 항상 사건이 터졌는데 이제는 사건 없이 서로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어서 조금 심적으로 편했던 홍랑이 생각난다.

조보아 배우가 이재욱 배우를 천사 같다고 이야기했던데.
그렇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가 현장에서 집중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신 점들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면 밤새 액션 장면 촬영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누나(조보아)에게 연락이 와서 보면 ‘몸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데 소속감 같은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누나에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현장에서 잘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보니 누나가 천사 같다고 표현해 주신 것 같다.

20대 배우 중 대본 보내는 1순위라는 말이 있더라. 2018년에 데뷔한 후 굉장히 빠르게 성장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서 스스로를 평가해 본다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 때문만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내가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보니 주변에 연기 잘하는 친구들을 정말 많이 봤다. 비주얼로도 대단한 분들도 많고. 근데 다만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 안길호 감독님을 만나 운 좋게 캐스팅이 됐다. 그날 감독님이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오셨을 수도 있고, 기분이 좋은 상태로 저를 오디션 봤을 수도 있다. (웃음)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그 순간에 내가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초반에 연기했을 때 꿈을 다 이뤘다. 나는 그냥 주역으로 한 작품에만 참여만 해도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여러 작품으로 인사도 드리고 있으니까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나는 ‘날것’인 것을 좋아한다. 구체화된 감정이 아니라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감정을 좋아해서 이런 것에 대한 에너지를 좋게 봐주실 때가 많다. 갑자기 대사가 막 튈 때도 있고 그냥 나오는 대로 하는 때도 있다. 그 부분들을 감독님들께서 ‘입체적이다’라고 표현해 주실 때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강점으로 보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자신감이 있다는 거 아닌가.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나는 대사는 거의 툭 치면 나올 정도로 외워서 가니까 이것들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이 주는 무게, 그리고 의상이 주는 무게, 그리고 이 현장에서 이 신을 바라보고 있는 배우들의 무게를 보면서 나도 이 숲에서 하나의 나무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무가 되려면 같은 색을 가진 나무였으면 좋겠다. 나 혼자만 이상하거나 우뚝 선 나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항상 있다.

연기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 평소 쉬는 시간에도 연기에 대해 많이 생각하나.
너무 많이 한다. 사실 히트 친 작품들에 대한 질투가 좀 있다. (웃음) 얼마 전에 <약한 영웅>이라는 작품을 재미있게 보면서, ‘내가 저 작품의 한 캐릭터였으면 어떻게 연기했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 ‘왜 저 대본은 나한테 안 왔을까’ 그런 상상도 해본다. 나 스스로 이런 작품들을 보면서 굉장히 자극을 받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더 잘하고 싶고 연기에 대한 의욕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작품 속에서 보면, 홍랑이 목숨까지 바치려는 사랑을 보여준다. 이재욱의 실제 사랑 스타일은 어떤가.
예능에서 얘기한 적도 있지만, 나는 좀 헌신적인 사랑을 하는 편인 것 같다. 재거나 밀당 이런 거 안 좋아한다. 표현이 좀 웃길 수 있지만, 민연의(엄지원) 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웃음)

시즌 2를 기대해 볼 수 있나.
제 소관이 아니지만, 불러주신다면 너무 감사하지 않겠나. (웃음) 이런 상상은 해봤다. 홍랑이의 서사를 다룬 <탄금> 번외편, 스핀오프로. (웃음) 캐릭터를 구축할 때 홍랑이 어떻게 자라왔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촬영 끝나갈 때쯤 이거 스핀오프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고 나만의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 (웃음)


글 · 나우무비 심규한
사진 · 로그스튜디오,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