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대궁소궁(大宮小宮)
2026. 6. 8. 00:03
〈8강전〉 ○ 강동윤 9단 ● 김지석 9단

장면⑤=김지석은 사활 귀신으로 불리는 사람이고 강동윤도 수읽기를 극단까지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이 우하에서 수상전을 시작했다. 수상전은 어느 한쪽이 반드시 죽는다. 그 경우 죽는 쪽의 수읽기는 0점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수상전엔 ‘빅’도 있다. 이 경우 양쪽 다 산다. 백1부터 수상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3도 중요한 수고 9도 놓칠 수 없는 수다. 답은 무엇인가. 바로 ‘빅’이다. 저 아득히 먼 곳에서부터 빅에 이르기까지 그 수를 다 읽어낸 것이다.

◆실전 진행=프로에게 사활 문제를 내면 쉽게 푼다. 하나 아직 벌어지지 않은 사활을 가상하여 생사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더구나 지금의 수상전은 마지막 중대한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 바로 10으로 들어가는 수다. 다른 곳, 가령 두 점을 따내거나 하면 흑은 죽는다. 사는 길은 자살수 같은 이 한 수뿐이다.

◆대궁소궁=흑1로 두 점을 따내면 백2로 되따내 흑이 사망한다. 소위 대궁소궁(수상전은 궁도가 넓은 쪽이 이긴다)으로 백이 이긴다. 이 대궁소궁을 막고 똑같은 궁도를 만드는 방법이 실전이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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