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무관' 케인, 또 큰 경기서 침묵... "슬럼프 빠졌다" 빌라전 최하 평점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해리 케인이 큰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침묵하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 바이에른이 아스톤빌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빈센트 콩파니 체제 첫 패배를 당했고, 바이어04레버쿠젠전 1-1 무승부에 이어 2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이날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로 나섰지만, 빌라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 세르주 나브리와 공격에 나섰다. 케인은 전방부터 아래까지 내려와 공을 연계하는 등 공격을 풀기 위해 애썼지만 빌라의 페널티 지역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측면에서 케인을 향한 크로스를 사전에 빌라 선수들이 차단했다.

후반전에는 자말 무시알라가 투입된 뒤 연계가 비교적 살아났다. 무시알라와 원투패스로 상대 중앙 수비를 허무는 장면도 만들었다. 그러나 바이에른의 슈팅은 번번이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막히거나,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걸렸다. 

케인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종료 직전 조슈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놨지만 마르티네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날 케인이 때린 첫 유효슛이자, 결정적인 슈팅이었지만 마르티네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은 풀타임을 뛰며 슈팅 2개에 그쳤다.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키 패스는 2회, 드리블 성공도 2회였지만 치명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지 매체 평가도 저조했다. 바이에른 지역지 'TZ'는 케인에게 평점 5점을 매기며 "골문에 위험이 될 정도로 가까이 가지 못했다. 따라서 위협이 되지 않았다. 현재 슬럼프에 빠졌고, 프리 헤더를 놓치면서 경기 최고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독일 평점은 1~5점까지이며, 5점을 최하점으로 여긴다.

케인의 빅게임 울렁증은 계속 됐다. 지난 주말 리그 우승 경쟁 상대인 레버쿠젠전에서도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고,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케인은 결승전에서 번번이 자취를 감추며 트로피를 놓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