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에 드리우는 대선 패배의 그림자 [기자수첩-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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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22일 남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위주로 하루 평균 14시간씩 강행군하며 막판 선거유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후보 교체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누렸던 해리스 부통령은 9월 전국·경합주 여론조사 모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5% 이상 앞서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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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경합주 지지율 하락…펜실베이니아 패색 짙어
민주당에 등 돌린 흑인·히스패닉 유권자
미국 대선이 22일 남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를 위주로 하루 평균 14시간씩 강행군하며 막판 선거유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이다. 대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대답을 얼버무린다. 역대급 접전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 중 어느 후보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7곳(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네바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인 만큼 동률이라 봐도 무방하다.
다만 분위기는 트럼프 캠프 쪽이 더 밝다. 지지율 회복세를 타고 있는 트럼프 캠프는 내심 선거 결과에 자신만만해 하고 있고 해리스 캠프는 초조해 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 특히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패색이 짙어졌고 유색 인종 유권자의 지지를 상당 부분 잃은 탓이다.
지난 7월 후보 교체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누렸던 해리스 부통령은 9월 전국·경합주 여론조사 모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5% 이상 앞서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내 지지율 보합세를 보이더니 곧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10일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4곳(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동률을 기록했고 네바다에서만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를 따냈다.
눈여겨볼 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에 3승 1무 3패를, 9월엔 4승 1무 2패로 추격하더니 이번 달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지지율을 계속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19명)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성적이 좋다. 이곳은 미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가톨릭계 인구가 많고 노동자 중심의 도시(피츠버그·필라델피아)가 많이 형성돼 있는 곳이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당선을 기점으로 민주당 성향이 상당히 강해졌으나 2010년대 들어 노동자 표심만으로 민주당이 이곳을 지킬 순 없다는 분석이 다수 나왔다.
특히 경제 문제에 민감한 서부 도시(비버카운티 등)를 중심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꾸준히 높게 집계된다. 실제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당선이 확정된 바 있다.
해리스 캠프가 걱정하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은 유색 인종 유권자들의 이탈이다. 이들은 유독 이번 선거에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의 78%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기록한 지지율(각각 92%·90%)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진 수준이다.
히스패닉계의 민주당 지지율 역시 비교적 낮게 집계되고 있다. LA타임스와 UC버클리 정부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불과 54%의 히스패닉 유권자들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또한 2016년 클린턴 전 장관의 66% 지지율과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65% 지지율보다 약 10%p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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