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모든 음식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편하게 데울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모든 가정에 하나씩 있을 정도로 너무 간편해서 편리하게 사용되는 가전제품이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기계도 망가질 수 있고 폭발, 화재 등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는 전자레인지의 작동 원리 때문인데, 전자레인지에 절대 넣어서는 안 되는 몇 가지 항목과 그 이유를 상세히 알아보자.
1. 금속 용기 및 알루미늄 호일
금속은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를 반사하여 스파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는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알루미늄 호일은 얇아 더욱 위험하다.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나 금속 장식이 있는 그릇도 피해야 한다.
또한 알루미늄에서 나오는 금속 물질들이 가열되어 음식으로 스며들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2.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전용이 아닌 플라스틱 용기는 가열 시 유해 화학물질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특히 폴리스타이렌(PS)이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재질의 용기는 열에 약해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자.
3. 종이봉투 및 포장지
테이크아웃 음식의 종이봉투나 포장지를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화재 위험이 있다. 일부 종이는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고온으로 가열할 경우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포장된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가열해도 안전한 포장재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달걀
달걀을 껍질째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내부 수분이 가열되어 증기로 변하면서 껍질 속 내부 압력이 증가해 폭발할 수 있다. 이는 전자레인지 내부를 오염시키고 단백질은 열을 가하면 빠르게 굳기 때문에 청소도 쉽지 않다.
만약 달걀을 조리하고 싶다면, 껍질을 제거해 적절한 용기에 담아 조리하자.
5. 과일
수분이 많은 과일을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내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껍질이 터질 수 있다. 특히 냉동 과일은 가열 시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는 성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껍질이 두꺼운 바나나와 수분이 많은 포도는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면 폭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6. 컵라면 용기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컵라면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용기가 녹아 유해 물질이 국물 등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또 재질마다 성분이 달라 전자레인지 안에서 화재가 날 수도 있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없는 용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7. 고추
매운 고추를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캡사이신 성분이 증발해 공기 중으로 퍼져 눈과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는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8. 밀폐된 용기
뚜껑이 닫힌 병이나 밀폐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내부 압력이 증가해 폭발할 위험이 있다. 이는 전자레인지 내부를 손상시키고 사용자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9. 모유 또는 분유
모유나 분유를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균일하게 데워지지 않아 아기가 먹을 때 입과 혀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 중간중간 저어주어 고르게 가열되도록 여러 번 나누어 데우는 것이 낫다.
미국의 소아과 저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 가열한 모유나 분유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보다 18배 높은 대장균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또한 모유의 경우 면역을 강화시켜주는 일부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에 중탕하는 것이 더 좋다.
10. 아무것도 넣지 않은 상태
마지막으로 전자레인지를 빈 상태로 작동시키면 마이크로파를 흡수할 대상이 없어 부품과 내부에서 흡수하게 된다. 따라서 기계 자체가 손상될 수 있다. 이는 전자레인지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고장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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