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목조건축물 수출을 발판, 한국 시장 확장”
목재를 활용한 건축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더욱이 탄소 중립의 시대를 맞아 더욱 큰 역할과 발전이 기대되는 시기. 각국의 목조건축 현황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짚어 본다.
INTERVIEW
에스토니아 목조주택협회 애니카 카다야 총괄 매니저
Q 에스토니아의 목조건축과 목재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까
2023년 기준으로 유럽연합 내 조립식 목조건축물의 22.3%를 수출하면서 이 분야 유럽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금액으로는 5억4천만유로(한화 약 8,100억원)를 넘어서고,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독일, 네덜란드 같은 주요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당 국가들의 엄격한 건축 및 규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고, 비용 효율성, 환경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스토니아가 강점을 갖는 ‘코두마야(Kodumaja)’를 필두로 한 모듈러 건축 시스템, ‘이글루크래프트(Iglucraft)’의 럭셔리 소규모 모듈 제품, ‘아크우드(Arcwood)’의 대형 CLT(교차 적층 목재) 공공 건축물이나 ‘써모리(Thermory)’의 열처리 목재 분야처럼 산업화된 건축 솔루션과 다양한 목재 전문 기술 포트폴리오에 있습니다. 이런 폭넓은 수출 전문성 덕분에, 에스토니아는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목조건축의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에스토니아에서의 목조건축에 대한 트렌드가 궁금합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소비자와 산업 모두 지속 가능성, 모듈화, 에너지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호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목조건축은 철근콘크리트 같은 기존 재료와 비교해 글로벌 기후 목표에 부합하는, 탄소 배출이 적은 대안으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듈러 솔루션도 빠른 설치와 유연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고품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생활 환경을 찾으려는 경향도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숙련된 인력 부족, 변화하는 화재 안전 규정, 그리고 더 엄격한 에너지 효율 기준에 적응해야 하는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 개선을 위해 설계된 조립식 파사드(façade) 패널 같은 산업화한 리노베이션 솔루션 등과 함께 BIM, 3D 레이저 스캐닝, 순환 경제 같은 기술도 표준화돼서 건축의 정밀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여전히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리노베이션도 빼놓을 수 없는 화두입니다. 이것은 목재가 단순히 새로운 건축을 넘어 복잡한 건축 프로젝트에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Q 에스토니아 기업들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에스토니아는 도시화와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요인인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고 있습니다. 저탄소, 고품질, 그리고 적응 가능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에스토니아 기업들은 모듈러주택, 에너지 효율적인 개선, 프리미엄 목제품에 대한 한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목조건축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단계에 있는 한국은 에스토니아의 전문성으로부터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제조업체들은 광범위한 수출 경험과 첨단화된 건설 방법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건축 솔루션에 대한 굉장히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기업들과 협력함으로써, 한국은 모듈러 및 조립식 목조 기술의 채택을 앞당기고, 저탄소와 자원 효율적 실천을 성장하는 건설 분야에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Q 한국 기업이 에스토니아와 협력하고자 할 때 조언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에스토니아 제조업체들과 협력할 때 그들의 모듈러 및 조립식 전문 지식을 활용하고, 주거 및 상업용 응용 분야에 대한 에스토니아의 첨단 목재 솔루션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속도와 대응력을 중시하는 반면, 에스토니아 기업들은 투명한 소통과 때에 맞는 피드백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튼튼한 파트너십은 상호 신뢰, 확실한 기대, 그리고 열린 대화 창구에 기반을 두며 이를 통해 프로젝트가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 소비자, 건축가, 기업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재가 미래의 재료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속 가능하고, 유연하며, 현대 건설의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점입니다. 에스토니아의 저탄소 건설 전문성, 모듈러 솔루션, 고급 목재 제품은 한국의 건축가, 개발자, 시공자들이 더 빠르고, 친환경적이며, 스마트하게 건축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것입니다.
코리아빌드위크 에스토니아 발표 연사
- 애니카 카다야 : 에스토니아 목조주택 협회
에스토니아, 목조건축 혁신을 이끌다 | 유럽 조립식 목조건축 최대 수출국인 에스토니아가 글로벌 건설 산업의 혁신을 어떻게 주도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한국 건설미래지향적 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 베리트 프레이발드 : One Architects
병원 건축 – 모듈형 설계 솔루션 | 종합병원부터 방공호 기능을 갖춘 병원까지, 다양한 유형의 병원에 모듈형 설계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본다. 여기에 더해 BIM 기술을 활용하여 시공 과정에서 자재 선택과 품질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 카를릭 루익 : Molumba
에스토니아의 목조건축 | 인기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도형을 활용해 Molumba의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작은 규모의 친밀한 공간부터 대규모 도시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완공된 작품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레네 푸세프 : Creatmous Solution
건축과 디지털 시스템의 결합 | Creatomus Solution의 설계 과정과 발표 작품들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AI, 디지털 도구, 데이터 기반 설계로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그들만의 독창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구성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2월호 / Vol.312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