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상 대표 “작은 브랜드가 위대한 브랜드가 되는 게 가능한 시대가 됐다”브랜드는 사람들의 인식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들어와 제일 먼저 한 게 브랜드 슬로건을 만드는 것Original, Be Digital, Be powerful, GO Deep
10월 17일 송파구에 위치한 SKY31 컨벤션 오디토리움에서 ‘주얼리 마케팅 서밋 2024’가 진행됐다. ‘주얼리 마케팅 서밋 2024’는 주얼리 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의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지난해 특별 세미나에 이어 다시 찾아오게 됐다.
이번 서밋은 주얼리 업계의 경영자, 마케터, 그리고 AI기술에 관심이 있는 관계자들이 모여, 주얼리 산업의 상장과 변화를 주도할 AI 기술과 브랜딩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하 ‘월곡재단‘)이 주최 및 주관하며, (주)드래프타입, 인덕대학교, 스프링샤인이 후원하는 ‘주얼리 마케팅 서밋 2024’ 주제는 ‘주얼리, AI 그리고 브랜딩; 미래를위한 브랜드 전략과 혁신’으로 생성형 AI와 주얼리 브랜딩 전략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 저자 케이에스아이디어 이근상 대표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 작은 브랜드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브랜드의 개념과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30년 경력 광고 전문가로서 그동안 겪은 성공적인 사례들을 통해 작은 브랜드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이근상 대표는 “오늘 말하는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원론을 이야기했을 때 출발점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나이키와 스타벅스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했다. 나이키는 1971년 오리건주 비버튼에 로고를 만들었는데 동네 대학교 다니는 대학생에게 35다러를 준 브랜드를 시작으로 나이키가 됐으며 스타벅스는 1971년 위싱던주 시애틀 맞은편에 작은 커피숍에서 커피 원두를 처음 팔기 시작한 게 스타박스가 됐다.
이어 그는 1875년 교토에서 시작한 차통 브랜드를 이야기하며 “차통 중에 제일 작은 게 30만 원 넘은 게 있다. 아주 작은 매장에서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두들겨 가면서 만드는데 이게 왜 명품인지 체험을 했다. 차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데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작은 것의 위대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더 이상 크기가 커진다고 해서 위대한 게 아니다. 작은 브랜드가 위대한 브랜드가 되는 게 가능한 시대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근상 대표는 브랜드의 의미를 전하며 “네이버에 브랜드에 대한 뜻을 검색하면 BRANDR이 나온다. 태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전 목축 시대 때 나의 말이나 서원이 낙인찍는 것이 브랜드 시작이다. 낙인을 찍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게 브랜드 개념이다. 미국 기준으로 197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포지셔닝이라는 말이 나온다. 포지셔닝은 위치 잡지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마음속에 사다리가 있는데 그 칸 중에 어느 곳에 내 브랜드를 위치 시킬 것인지가 성패를 좌우한다”
“1990년대 초반에 도입이 되었다. 제일 대표적인 사유 중 하나가 펩시콜라다. 콜라라는 것이 소비 시장에 관심받는 품목이 아니지만 1960~1970년대 중요한 화두였다. 펩시콜라는 나중에 들어온 레이트 컴머다. 새로운 들어온 펩시 경영진이 콜라 콜라 보다 맛있는 것을 만들자는 경영진의 의견에 만들었더니 10명 중 9명이 펩시콜라가 맛있다고 했다. 이후 펩시 챌린지를 만들었다. 10명 중 9명이 펩시가 맛있다고 하는데 왜 인기가 없을까? 생각했는데 그때 깨달은데 브랜드는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한 것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 사람들은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지만 결국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제조자 관점이 아닌 소비자 관점이다. 결국 펩시콜라는 인식의 싸움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맛으로 승리를 볼 게 아닌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다. 엄청난 돈을 쓰게 됐다. 이게 브랜드다”라며 브랜드 정의를 전달했다.
또한 “마케팅 시장에서 21세기 들어서 어떤 자리가 제일 큰지 노력을 많이 했다. 마케팅 전쟁이 심화되면서 내가 내 위치를 매력적으로 포장해서 광고를 전달하는 것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부터 브랜드가 가져야 될 브랜드라는 것이 큰 이변을 맞게 된다. 모든 것이 한 방향을 향해서 다 몰아진다는 이야기다. 이걸 진정성이라고 번역한다. 내가 이러하겠다고 선언했으면 모든 것이 다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 현재 브랜드를 설명할 수 있는 최고의 방향은 인터그레티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게 브랜드 슬로건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멋있는 브랜드 슬로건을 찾기 급급하다. 스티브 잡스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게 단순하게 멋진 브랜드 슬로건으로 단순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들이 여기에 적용이 된다. 97년에 스티브 잡스가 돌아와서 엄청 못살게 굴었다”라며 “강력하고 위대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면 강력한 신념이 있는 사람이 가지고 가야 한다. 이 사람이 7년 만에 이 제품을 내놓게 된다. 7년 만에 만들었다. 음악을 듣는 다른 방법을 만드는 것이다. 10년만인 2007년에 인터넷, 뮤직, 더폰 세개가 합쳐졌다고 한다”
“미국에 있는 인터브랜드라는 회사에서 전 세계 100개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 순위를 매기는데 애플이 10년 넘도록 계속 1등이다. 엄청난 액수의 브랜드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한 방향으로 가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다. 광고비를 쏟아부어서 하는 것이 아닌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근상 대표는 Original, Be Digital, Be powerful, GO Deep 4가지 키워드를 말하며 “‘위대한 브랜드’라는 건 첫 번째는 오리지널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만의 형용사를 가지는 것이다. 좋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한 줄의 문구가 필요하다. 몹시 구체적인 형용사가 설명되어 있어야 한다. 인도에 가면 아주 작은 도시가 있는데 20명 있는 출판사가 있다. 여기서 책을 내보내서 엄청난 화제가 됐다. 동화책을 만드는데 다시 재생을 시켜서 인쇄를 해서 책을 만든다고 한다”
“이 출판사는 어떻게 해서 유명한 브랜드가 됐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출판사가 됐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아직도 관성이라는 것이 있다.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이런 관성이 알게 모르게 들어가 있다”
“두 번째 Be Digital이다. 디지털이라는 건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기능적인 변화가 아닌 그 안에 같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걸 예전에 TV 광고하던걸 똑같이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함께 만들어야 한다. 세번째는 Be powerful다. 매출의 크기가 아닌 영향력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GO Deep이다. 깊게 성장해야 한다. 지구에 흔적을 남겨야 한다. From small to great. 브랜드 의미를 알아야 되고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강의를 마쳤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2024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주얼리 전용 AI 솔루션이 첫산을 보이며, 이와 관련한 데모 시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주얼리 산업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솔루션 도입과 활용 등의 다양한 헤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주)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은 “이번 서밋을 통해 주얼리 산업의 다양성과 미래 가능성을 탐구하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비즈니스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글/ 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