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K웰니스에 빠졌다…올리브영 글로벌몰, 소비 트렌드 '뷰티→웰니스' 확장
홈스파·아이돌 셀프케어 트렌드 확산
국가별 소비 뚜렷…日 색조·英 탈모케어·美 웰니스 인기
CJ올리브영이 글로벌몰 정기 할인 행사인 시즌세일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고객들의 소비가 기존 뷰티 중심에서 웰니스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시즌세일에서 부기 관리를 위한 마사지용품, 컨디션 개선을 돕는 지압 패치 등 릴랙스용품이 포함된 웰니스 카테고리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에스테틱에서 받던 마사지와 피부 관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홈 스파' 트렌드가 확산된 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K팝 아이돌 부기 관리법' 등 K셀프케어 루틴이 공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얼굴뿐 아니라 목·다리 등 전신 부위별로 제품군이 세분화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세일 1~3일 차 기준 마사지용품 카테고리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다.
여름을 앞두고 슬리밍 관련 상품 수요도 함께 늘었다. 슬리밍 상품군에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한 '다이어트 유산균' 등이 포함된다. 특히 다이어트 간식으로 알려진 '컷팅 젤리'는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가 소개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번 시즌세일 인기순위 상위 10에도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고객들의 구매 패턴 다변화는 시즌세일뿐 아니라 연간 매출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글로벌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헤어케어 ▲색조화장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나며 K라이프스타일이 해외 고객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소비 트렌드도 뚜렷하게 구분됐다. 일본 고객들은 한국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술에 광택감을 더해주는 립글로스와 자연스러운 발색의 아이섀도우 제품군이 높은 인기를 보였으며, K뷰티 신상품 출시 시 빠르게 반응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영국 시장에서는 탈모 관리 제품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탈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지 소비자 특성과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한국식 헤어케어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두피에 직접 바르는 헤어 앰플은 지난해 영국 고객 인기 상품 상위권에 올랐으며, 관련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1배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웰니스 상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1회 섭취 분량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우치형 단백질 셰이크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대용량 제품이 주를 이루는 미국 시장에서 휴대성과 다양한 맛을 갖춘 한국식 파우치형 제품이 현지 소비자 니즈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고객의 글로벌몰 '스포츠·프로틴 음료'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선케어 제품 역시 꾸준한 인기 카테고리로, 지난해 미국 고객 구매 상위 10 상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일본·영국 외 국가에서도 K라이프스타일 소비 흐름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는 건조한 기후 특성상 피부 장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성분 중심의 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는 K뷰티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기초와 색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소비 패턴을 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글로벌몰 가입과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1만 개 이상의 K뷰티·K웰니스 상품을 갖춘 글로벌몰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들이 일상에서 K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약 453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미국·일본·영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K뷰티 역직구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세일은 글로벌몰에서 연 4회(3·6·9·12월) 진행되는 정기 할인 행사로, 이번 행사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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