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전은 ‘마두로 더비’

최원준 2026. 3. 1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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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4대 2로 제압했다.

홈런을 터뜨릴 때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8강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베네수엘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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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이탈리아에 4대 2 승
자국 대통령 축출한 美와 오늘 격돌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사상 첫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4대 2로 제압했다. 이로써 2009년 2회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2대 10으로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처음으로 WBC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선취점은 이탈리아가 가져갔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깬 뒤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2점 차로 앞서갔다. 베네수엘라도 4회초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신시내티 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흐름은 7회초 뒤집혔다. 베네수엘라는 2사 1, 3루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베네수엘라는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시애틀 매리너스)와 안드레스 마차도(오릭스 버팔로스), 대니얼 팔렌시아(시카고 컵스)를 차례로 등판시켜 추가 실점 없이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날 베네수엘라는 ‘벌떼 야구’로 이탈리아 타선을 막아냈다. 선발 케이더 몬테로(디트로이트)가 2회를 채우지 못하고 2점을 내준 채 내려갔지만, 이후 불펜 6명을 투입해 단 3안타만 허용했다. 2023년부터 2시즌 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돌풍’은 4강에서 멈췄다. 홈런을 터뜨릴 때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8강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베네수엘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미국이 지난 1월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양국 관계가 복잡미묘해진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일전이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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