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련 난 다리, 회담 내내 팔 움켜쥐었다"…푸틴 또 건강이상설
정혜정 2022. 11. 30. 00:4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재차 불거졌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2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중 다리에 경련을 일으켰다면서 이는 파킨슨병의 징후라고 주장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회담 내내 왼팔로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었다며 이 역시 온전한 건강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더선은 이달 초 러시아 정보원에게서 유출된 이메일을 입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초기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에 대한 건강 이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다리를 절뚝이거나, 통증을 참는 것처럼 책상 모서리를 붙잡고 신체를 의지하는 듯한 모습 등이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설은 힘을 얻었다.
반면 이러한 관측에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국방·안보 전문가인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은 지난 5월 "사진으로는 파킨슨병 또는 암 환자인지 알 수 없다"며 "솔직히 말해 푸틴 대통령은 단지 건강 염려증 환자"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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