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파업 지속에 아시아 항공사들 주문 밀려 발 동동

오수연 2024. 9.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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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시애틀 공장 파업으로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러나 보잉 공장 노동자들이 지난 13일부터 16년 만에 파업에 착수하면서 항공기 생산이 중단되며 인도 일정이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너진 항공기 제조 공급망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잉 노조 파업은 항공 업계에 설상가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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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981대 인도…파업에 불투명
블룸버그 "운임 인상될 수도"

보잉 시애틀 공장 파업으로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미 항공기 주문이 밀려있는데 파업으로 납품이 더욱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시리움 데이터를 인용해 보잉이 2030년까지 아시아 항공사에 항공기 981대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항공기 인도양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항공사별로 보면 인도의 에어 인디아가 141대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인도네시아의 라이언 에어(Lion Air)가 135대, 인도 아카사 에어가 131대다. 한국 항공사 중에는 제주항공이 38대, 대한항공이 21대다.

그러나 보잉 공장 노동자들이 지난 13일부터 16년 만에 파업에 착수하면서 항공기 생산이 중단되며 인도 일정이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너진 항공기 제조 공급망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잉 노조 파업은 항공 업계에 설상가상이라 할 수 있다. 항공 자문회사 IBA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공급망 붕괴, 경제 문제가 결합돼 2024년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인도가 지연될 전망이다. 2026년이 돼서야 팬데믹 이전 최고치인 2018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잉은 당초 연말까지 매달 38대의 737맥스 항공기를 생산한다는 목표였으나 파업으로 인해 생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Ryanair)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내년 상반기에 최대 10대의 항공기 인도가 예상되지만, 파업 여파에 하반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 비엣젯, 일본항공은 블룸버그 통신에 파업으로 인해 인도가 지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항공 등은 파업으로 인해 보잉과 인도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항공 여행의 성장 동력인 아시아 지역 항공사의 수용 능력이 위태롭다"며 "좌석이 충분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운임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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