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회원권 없어도 돼..가성비 좋은 '멤버십' 인기
회비 반환 여부·이용 횟수 따라 수백만~수천만원대 다양
원하는 지역·시간대 딱 맞춘 예약은 쉽지 않아
![골프 멤버십으로 부킹 가능한 곳 중 하나인 명문 회원제 골프장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 전경.[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0/14/akn/20221014090029817ywup.jpg)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골프장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다. 원하는 지역·시간대는 물론 예약 자체가 쉽지 않다.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부킹난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골프 멤버십' 서비스다.
골프 멤버십이란 일종의 그린피를 선납하는 부킹(예약) 중개 서비스다. 가입만으로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200개 가까운 골프장을 우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각 업체들은 회원을 위한 전용 예약실을 운영하는 한편, 가입자들에게는 일반 예약보다 상대적으로 싼 요금을 적용해 주고 있다.
회원권보다 싼데 다양한 골프장 이용 가능일반적인 '골프 회원권'은 '특정 시설물 이용권'으로 일종의 채권이다. 골프장 시설을 짓는 과정에서 금전을 지원하고 완공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회원권 탈퇴 시, 가입 시 냈던 입회금을 반환받는다.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취득과 보유, 양도 단계에서 세금이 부과된다.
반면 멤버십은 단순한 서비스 이용료 개념이다.
멤버십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골프장만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과 차별화된다. 시중의 한 골프 멤버십 상품의 경우 2022년 10월 기준 경기 용인 '한림 용인CC', 충북 음성 '젠스 필드CC', 제주 '롯데 스카이힐CC' 등 184개에 달하는 전국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해외 골프장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소수의 제휴된 해외 골프장은 물론 원하는 국가와 지역, 시간을 말하면 업체가 현지 골프장과 접촉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멤버십은 부킹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원하는 지역과 시간대 등을 신청하면 예약실에서 조건에 맞는 골프장을 찾아 안내해준다. 예약을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순식간에 황금 시간대가 매진돼버리는 ‘부킹 대란’을 겪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환불형·차감형 등 다양한 선택 가능

골프 멤버십 상품은 일반적으로 가입 기간동안 월 단위로 특정 횟수만큼 부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체와 상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가입 기간은 2~5년이다.
멤버십은 가입비와 입회비 반환 여부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일례로 가입비 1억5000만원인 시중의 한 프리미엄 골프 멤버십 상품은 5년간 무기명 4인이 이용할 수 있다. 월 이용 횟수는 주말 2회, 주중 1회다. 부담하는 그린피는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이다. 만기 후에는 전액 입회비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감형은 입회기바 2000만원이다. 주중 그린피는 면제되고, 주말은 5만원으로 오히려 프리미엄 멤버십보다 저렴하다. 다만 실제 그린피와의 차액만큼 입회비에서 차감된다. 입회 기간은 2년으로 무기명 4인이 이용할 수 있다. 입회 기간이 만료될 때 남은 입회비 환불은 불가능하지만, 무료 입회 기간 연장을 통해 추가 사용은 가능하다. 월 이용 횟수는 4회까지 가능하며 기간 내 총 40팀으로 부킹이 제한된다.
최근에는 후불제 시스템을 도입한 골프 멤버십도 선보였다. 한 골프 멤버십 업체는 입회비 없이 월 단위 예약 수수료와 부킹비를 받고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고정 예약 수수료 150만원 정도를 받고 주중 2회, 주말 2회의 우대 가격으로 부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족도 높지만 업체 신뢰도 잘 따져봐야

골프 멤버십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한 중소기업 대표 A씨(57)는 “회원권 조차 예약이 어려웠는데 멤버십으로 갈아탄 이후 부킹도 잘 되고 그린피 등 비용 부담조 줄어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몸에 딱 맞는 부킹은 어렵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멤버십 역시 골프장의 특정 예약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보니 장소와 시간대가 소비자의 요구와 일치하기는 어려운 탓이다.
멤버십 서비스가 늘면서 관련 분쟁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골프 회원권 소비자 상담 신청 건수는 2019년 789건에서 2020년 1039건, 2021년 1208건으로 느는 추세다. 올 들어서도 9월말 현재 기준 982건이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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